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조선 · 철강 · 기계금속 · 방산

한화오션, 특수선 날개달까 ‘주목’…수상함 강화 예상

입력 2023-05-26 13:5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ㅇㅇ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특수선 부문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한화그룹 내 기존 방산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특수선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수상함 분야 경쟁력 강화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1위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국내 군수함·잠수함 등 방산 선박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다. 잠수함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점유율은 98%다.

잠수함 수주는 장기전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연구, 설계, 건조, 인수, 테스트·후속함 건조 등의 복잡한 단계를 10년 동안 거쳐야 한다. 한화오션이 잠수함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전문 인력과 관련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투자 덕분에 잠수함 건조의 핵심인 창정비 기술력도 갖췄다. 창정비는 단순히 부품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 부품 교환 및 재설치, 최종 시험 운전까지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한화오션은 정비뿐만 아니라 승조원 교육 시스템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기술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통했다.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2척을 수행한 바 있다. 

 

clip20230525123847
마덱스 2021 잠수함 수상함 VR. (사진제공=한화오션)

 

◇수상함 1위 향한 사업 확대

한화오션은 새 출발을 기점으로 수상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의 수상함 시장 점유율은 24.5%로 2위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사업)에서 3000톤급 KDX-1 3척, 4000톤급 KDX-2 3척, 7600톤급 KDX-3 1척의 구축함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했다. 이 가운데 2010년 인도된 KDX-3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 능력을 보유한 현존 최강의 전투함으로 꼽힌다.

또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해군 강국인 영국에 수출한 군수지원함도 건조했다. 당시 발주처가 요구한 납기와 가격, 성능 등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킨 결과 해외 각국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현재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잠수함과 군함 건조 요청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오션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특수선 분야 매출 확대를 실현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의 해양·특수선 매출은 7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선(4조2163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16.7% 수준이다. 하지만, 한화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 오션은 과거 해외 잠수함, 군수지원함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기 때문에 해외 러브콜도 많을 것”이라며 “기존 한화그룹이 방위사업 경쟁력이 있는 상태에서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까지 흡수했으니, 시장의 관심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는 특수선 부문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기회가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관련 수주 문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 최다 실적으로 쌓아온 관련 노하우와 기술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방산업계 해양 분야 최강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