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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日 요코하마에 R&D 거점 마련…2025년 가동

입력 2023-05-14 15:29 | 신문게재 2023-05-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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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31.4% 급감한 삼성전자<YONHAP NO-2452>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첨단 반도체 기기 개발을 목표로 일본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시제품(프로토타입) 라인을 만든다.

14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삼성이 300억엔(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시제품(프로토타입) 라인을 만든다. 올해 안에 시설 정비를 시작해 2025년 가동이 목표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입체 구조의 반도체 디바이스 조립·시제품 라인을 정비한다. 아울러 일본 소재 및 제조장치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 재료 개발·검증 등에서도 일본 공급업체와 협력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현재 일본 정부에 보조금 신청을 마쳤고, 일본 정부가 보조금 신청을 허가하면 100억엔(약 1000억원) 이상 지원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최고 기업의 거점이 일본에 진출함으로써 양국 반도체 산업 연계 강화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일본의 강점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과 유기적 결합 등 상호 ‘윈윈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2030년 반도체 산업 매출액을 2020년의 3배인 15조엔(약 148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반도체 산업 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655억 달러(88조원)로 대만 TSMC(758억 달러)에 이어 2위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부장 기업 간의 공조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세계 최고였던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국내외 업체의 일본 내 공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제조기업) 업체인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해 내년 말 가동이 목표다. 일본 정부는 TSMC에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일본 대기업 8곳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3300억엔을 지원한다. 라피더스는 2nm(㎚·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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