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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로봇 사업 정조준… "지능형 로봇으로 디지털 혁신 유도"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
방역로봇, 호텔로봇, 서비스로봇 등 다양한 로봇으로 사업 확장 계획

입력 2023-05-07 14:31 | 신문게재 2023-05-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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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로보틱스에서 제작한 차세대 KT AI 서비스로봇. (사진제공=KT)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KT가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DX) 가속화를 위해 AI 기반 로봇을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8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KT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KT의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로봇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이 가능하다.

KT는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사회와 고객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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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배송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는 그동안 AI 서비스로봇, AI 호텔로봇, AI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AI 방역로봇까지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지난 2월 열린 ‘MWC 2023’에서 KT는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과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새롭게 선보였다.

KT 배송로봇에는 온·습도를 조절하는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시스템을 적용했다. 적재함 내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가 가능해 배송되는 동안 식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은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이다. 다양한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로봇을 시스템과 연동하도록 SDK와 API를 제공한다.

향후 KT는 배송로봇에 이어 호텔,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도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은 캠핑장이나 아파트 단지 등 사용처를 지속 발굴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로봇과 AI 분야의 인재를 영입했다.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한 배순민 박사를 신설 AI2XL 연구소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AI·로봇사업단장으로 영입했다.

젊은 인재 영입과 집중적인 투자로 KT는 미래의 성장 엔진인 AI 분야를 선도하는 디지코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상무)은 “KT는 디지코 전환을 목표로 국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로보틱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로봇은 AI 기반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자 미래 산업혁신의 상징인 만큼 AI 역량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기업의 DX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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