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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ADB 연차총회서 “한국 경제성장 경험공유…인도·태평양 개발에 적극 기여할 것”

입력 2023-05-03 15:53 | 신문게재 2023-05-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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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 정부는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 원칙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태 지역 빈곤 감축을 목표로 설립된 ADB에는 총 68개국이 가입돼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전면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는 이번 총회에는 ADB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각국 대표단, 국제기구, 언론인, 학계, 금융계,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곳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의 지원을 받아서 완성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며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에서 이번 총회가 개최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며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디지털 격차와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우크라이나 전쟁·보호주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이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디지털 격차의 해소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도전”이라며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를 계기로 ADB와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를 통해 민관이 기후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광물자원, 뛰어난 생산 제조 역량, 첨단기술,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국가들로 구성돼있다”며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러한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DB 회원국이 중심이 돼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기후 전문가 네트워크의 거점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할 ADB·한국 기후기술허브(K-허브)가 내년 서울에 설립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는 3일 인천 송도에서 양자 면담을 갖고 K-허브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 등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 ADB는 K-허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인력도 공동으로 파견해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서울 개소를 목표로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K-허브는 기후 분야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각국의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연결하고, 기후 지식 전수·역량 강화 등 ADB의 기후 분야 사업을 설계·수행할 예정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후 관련 정책과 지식을 공유·전파하는 기후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한다.

기재부는 “ADB 최초의 한국 사무소 개소를 ADB와의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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