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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연설에 23회 미 의원 기립박수…애드리브 섞어 43분 영어 연설

입력 2023-04-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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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하원 연설,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서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기립박수 23번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의 영향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는 미국 상하원 의원 약 5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이들은 4분간 기립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연단에 올라서도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매카시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자 기립박수가 중단됐고 연설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계 미국 의원들을 거명하기도 했다. 영 김·앤디 김·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미셸 박 스틸 의원을 두고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말하자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3분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네요”,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는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다. 이에 기립박수 23번을 포함 총 56번의 박수가 나왔고 일부 의원은 환호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부각하며 K콘텐츠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을 언급하며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탑건·어벤져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기도 했다. 미션임파서블 관련 언급도 원고에 없던 애드리브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이 끝난 후 윤 대통령은 매카시 의장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영접위원단으로 선정된 31명의 상하원 주요 의원 등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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