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증권사 퇴직연금 한판 승부] 고수들의 퇴직연금 투자 TIP

입력 2023-04-27 10:46 | 신문게재 2023-04-28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퇴직연금은 불확실한 미래 보장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시장이 2030년까지 860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한다. 금융투자업계는 고수익률을 무기로 고객 유치에 집중한다. 은행· 보험사와 경쟁하는 증권사들 공방전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현재 시장규모보다 향후 10년 이내 3~4배 이상 커질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 내다보고, 투자 전략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의 연령과 직군, 환경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전문가의 포트폴리오와 조언을 참고해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증권사 퇴직연금 전문가들이 ‘브릿지경제’독자에게 전하는 퇴직연금 투자법의 공통된 조언이다.

e
(1줄 왼쪽부터)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 김상혁 KB증권 연금사업본부장
홍국일 NH투자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 박성진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 이주리 삼성증권 연금마케팅팀장 (사진=각 사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2032년까지 퇴직연금 규모가 최대 1300조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DC·IRP(확정 기여형·개인형 퇴직연금)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포함한 사적연금시장에서는 ‘가입자 저변확대’, ‘연금수령화’ 유도가 가장 큰 화두로 거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글로벌 우량자산에 자산배분해 장기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적립금 운용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퇴직연금 사업자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해볼 것”을 추천했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향후 연금시장은 다양한 형태의 연금을 수령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편리하고 차별화된 연금 수령 시스템 강화에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은퇴시점까지 운용해야 하는 ‘장기투자 자산’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낮은 금리의 원리금보장에 편중하다 보면 수익률이 낮아 노후 보장 수단으로 미흡할 위험이 있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률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투자성향에 맞게 분산 투자할 것”을 바랐다.

KB증권은 퇴직연금 중에서도 증권사 IRP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혁 KB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지난 해 4월 14일부터 모든 근로자에 대해서 이직, 퇴직시 지급되는 퇴직급여의 IRP 계좌 의무 이전이 적용되어 개인형 IRP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연금 계좌는 긴 안목이 필요한 계좌로, 자산관리 관점에서도 적립 시기나 인출 시기에 따라 변동하는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률을 제고해야 하는데 세액공제 혜택은 기본이고, 다양한 상품을 포트폴리오로 운영해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야말로 퇴직연금 투자를 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기능”이라고 조언했다.

홍국일 NH투자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퇴직연금 위험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변동성과 상관없이 꾸준하게 적정 수익률를 낼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성향에 맞춘 자산배분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정기적인 연금자산 성과점검 서비스, 연금컨설팅 서비스 제공 역량에 따라 금융회사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홍 본부장은 예상 은퇴시점에 맞추면서 연금운용에 특화된 TDF(Target Date Fund)와 같은 간접상품을 통해 투자경험을 쌓기를 권유했다.

박성진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 역시 TDF 펀드 투자를 추천했다. 박 본부장은 “퇴직연금 투자는 과세이연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장기투자, 적립식투자로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자연스럽게 줄이고, 투자하면서 과세이연으로 복리투자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국내자산 뿐 아니라 해외자산에도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주리 삼성증권 연금마케팅팀장도 TDF가 글로벌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은퇴시점에 다가올 수록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특성이라고 추천했다. 또 이 팀장은 “투자 초보자에게 손쉬운 은퇴자산의 투자는 7월에 도입되는 디폴트옵션도 적합하다”며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면 퇴직금이 방치되는 일 없이 꾸준히 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관식 현대차증권 HPS 실장도 디폴트옵션 제도에 대해 ‘투자 초보자들이 환영할 만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안전하면서도 원리금보장형+알파 수준의 목표로 시작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디폴트옵션을 선택하는것만으로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모두 투자가 가능하고, 실적배당형 투자로 발생하는 수수료 역시 디폴트옵션 전용클래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더욱 낮은 수수료율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