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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2570대 벽…숨고르기 조정국면 예상"

입력 2023-04-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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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

 

코스피가 2570대까지 올라선 이후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차전지 쏠림으로 인한 단기 급등 구간에 들어갔다며 곧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2650 내외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코스피는 2570선을 넘어 작년 6월 10일(2,5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증시는 올해 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2차전지 급등, 쏠림으로 인한 단기 오버슈팅(과열)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에서 2차전지를 제외한 코스피 수준은 2450선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등락과 1분기 실적시즌(실적발표 기간) 돌입 속에 2차전지 강세가 꺾이면 코스피는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실적이 공개될 가능성도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전지 영향력을 배제하더라도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담을 덜어내려면 최소한 기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3월 14일 단기 저점을 기준으로 9.5% 상승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현재 13.7배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금융환경과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PER 14배 내외에서 숨 고르기 가능성이 있다”며 “PER 기준 14배는 코스피 263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도 급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반전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넉 달째 올라 900선을 돌파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소수 종목의 쏠림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는 경기와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부에 부동자금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와 경기둔화에 따른 실질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 이런 (쏠림) 현상도 반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자산 가격은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로 진입한 이후 무너진 경우가 많았는데, 2000년 코스닥 거품(버블), 2007년 유가와 중국 거품, 2018∼2019년 실질금리 플러스 전환 후 돌변했다”며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파른 물가 둔화가 오히려 실질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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