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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리뉴얼로 자체앱·자사몰 경쟁력 강화 나서

자체앱·자사몰, 유통업체와 갈등 대안으로 떠올라
특화 멤버십·단독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

입력 2023-04-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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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가 개선된 hy 온라인몰 프레딧 화면. (사진=hy)
식품업계가 일제히 자체앱과 홈페이지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고객의 앱 사용성을 강화해 온라인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종합유통기업 hy의 온라인몰 ‘프레딧’의 유료 회원 ‘프레딧 멤버십’ 회원 수가 최근 3만명을 돌파해, 멤버십 론칭 당시 목표한 수치를 2년 만에 달성했다. ‘프레딧 멤버십’은 가입 금액에 상당하는 적립금을 제공하고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hy는 ‘프레딧’을 리뉴얼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에 나섰다. 이번 개편은 영상 기반 UI·UX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딧 앱 상단에 보여지는 썸네일과 제품 상세 페이지가 영상으로 보여진다. 간결함과 직관적 정보를 제공하고, 적용 품목은 정기배송 제품을 중심으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고객 결제 편의성 증대를 위한 ‘적립금 선충전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미리 충전한 금액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사용 금액에 따라 최대 3%의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직수입 및 단독 제품도 선보인다. 프레딧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과 유기농 두유 등 PB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락인 효과’와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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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의 통합 주문 앱 ‘롯데잇츠’(왼),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 앱 리뉴얼 모습(오). (사진=각사)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자체 주문앱 ‘롯데잇츠’ 론칭 3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리뉴얼을 마쳤다. 기존 롯데멤버스 아이디로만 로그인이 가능하던 것을 네이버, 카카오 아이디로 회원 가입 및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매장 이용 주문 고객을 위한 리워드 보상 제공을 위해 매장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임시 가입도 가능해졌다.

롯데GRS는 새로운 리워드 혜택 서비스인 ‘잇츠마일’도 선보이고, 앱 활용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리워드 혜택을 매장 주문 고객에게도 동일 적용하기로 했다.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매장 내 주문시에만 활용 가능하던 모바일 금액권을 배달 서비스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앱에서 하나의 바코드로 온·오프라인 상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한 ‘One 바코드’ 기능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롯데입츠 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등급제를 운영하고, 각종 쿠폰을 제공해 편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도 지난 1월 자사 생수 브랜드 ‘닥터유 제주용암수’ 출시 3주년을 맞아 ‘닥터유 제주용암수 앱’을 리뉴얼했다. 제품의 온라인 구매가 많아지는 것을 고려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정기계약 유지 기간에 따라 등급별 혜택을 부여하는 멤버십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구매금액의 최대 10%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배송 간격도 1주에서 최대 12주까지 원하는 만큼 설정할 수 있다. ‘미루기’, ‘당기기’ 기능도 새로이 선보여, 가정 내 재고 부담도 덜었다.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이름과 연락처만 입력하면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메뉴와 디자인을 보다 직관적으로 개선하면서, 기존 SNS 계정을 활용할 수 있어 회원가입 및 로그인도 이전보다 쉬어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원자재값 인상으로 인해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와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에서 자체 유통망 구축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자체앱의 영향력을 늘리면 거대 온라인 플랫폼과 대등한 거래가 가능한 점도 업체들이 자체앱을 강화하고 나선 배경”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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