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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대 퇴직연금 갈아타세요

[증권사 퇴직연금 한판 승부] ①고수익률 무기로 시장 공략

입력 2023-04-12 13:52 | 신문게재 2023-04-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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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퇴직연금은 불확실한 미래 보장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시장이 2030년까지 80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한다. 금융투자업계는 고수익률을 무기로 고객 유치에 집중한다. 은행· 보험사와 경쟁하는 증권사들 공방전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시장 내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 시장 적립금 규모는 331조 72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40조원 늘었다.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최근 3년 새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 2020년 255조5000억원, 2021년 295조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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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지난 2020년과 2021년도 기준 제도유형별 적립금액 규모(비중)는 확정급여형(DB형)이 154조에서 171조원(61%->58%), 확정기여형(DC형)은 64조원에서 75조원(25.4%->25.6%),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는 34조4000억원에서 47조원(13.6%->16%)으로 늘었다. 제도유형별로봤을 때 DC형과 IRP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IRP 적립금액 규모는 지난 2016년 말인 12.4조원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런데 퇴직연금 적립금은 늘어나는데 수익률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은행 보험사만 수수료로 배를 채우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기준 전체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지난 5년간 1.96%대로 떨어졌으며, 증권사 포함 금융투자업계가 올린 운용 수익률은 3.17%인데 반해 생명보험(1.93%) 손해보험(1.69%)이 올린 운용 수익률은 1%대에 불과하다.

퇴직연금 수익률 저하는 연금 가입자에게는 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2011년 이후 원리금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퇴직연금 제도 유형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제도유형별로 구분해도 수익률 저하는 마찬가지다. 낮은 수익률은 가입 기업은 물론 근로자에게도 부담이 되는데, 특히 원리금보장현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까지 집계된 퇴직연금제도 금융권역별 적립금액 규모는 은행사가 149조원(50.5%), 생명보험사 65조원(22.2%), 증권사 63조원(21.3%), 손해보험사가 14조원(4.8%), 근로복지공단이 4조원(1.25%) 차지했다. 아직은 적립금액 규모로 보나 시장 점유율 역시 은행 및 보험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정부에서도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금융회사를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증권사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문제는 증권사가 포함된 금융투자업계가 주도하는 비원리금보장형 비중이 원리금보장형에 비해 시장 규모가 현저히 작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 상품 규모는 225.4조원(89.2%), 비원리금보장형 상품은 40.2조원(13.6%)으로, 원리금보장형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비원리금보장형 비중도 매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라 증권사들도 고수익률을 무기로 시장을 점점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앞다퉈 퇴직연금 서비스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이 회사는 ‘연금혁신팀’을 별도로 구성해 고객 유치 및 시장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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