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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 납치·살인' 공범 추가 입건...수사 확대

입력 2023-04-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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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차량으로 향하는 강남 납치살인 용의자 (사진=연합)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에 관해 범행에 관여한 주변 인물을 추가로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5일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5명, 출국금지 대상자도 5명”이라며 “공범 관계나 배후 등 확인을 위해 폭넓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A(48)씨를 지목해 범행을 주도한 이모(35)씨, A씨를 직접 납치하고 살해한 황모(36)씨와 연모(30)씨 등 3명을 체포해 지난 3일 구속했다.

또 황씨로부터 A씨를 살해하자는 제안받고 그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 준비 단계에 가담한 20대 남성 이모 씨를 3일 강도예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6일 결정된다.

경찰은 추가 입건한 피의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40대 황모·유모 씨 부부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부부는 앞서 출국금지됐다.

황씨 부부는 이씨와 피해자 A씨가 연루된 2021년 2월 공갈 사건 피해자다. 황씨는 공갈 사건 이후 이씨와 최근까지 연락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공범에게서) 4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돈과 납치·살인 범행의 연관성을 따져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전후 일당의 행적과 구체적 범행 과정을 재구성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황씨와 연씨는 서울 역삼동에서 A씨를 납치하고 2시간여 지난 지난달 30일 오전 2시30분부터 3시 사이 암매장 장소인 대전 대청댐 인근에 도착해 이곳에서 A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기지국 조회 결과 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정확한 살해 시점과 방법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 의원을 압수수색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씨의 부인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마취제로 추정되는 액체가 어디서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씨가 부인을 통해 구한 주사기 등을 황씨 등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와 황씨 부부, 피해자 A씨가 연루된 공갈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 등 P 코인 투자자 18명은 2021년 2월 황씨가 시세를 조종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해 그가 묵고 있던 호텔에 찾아가 약 1억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받았다.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로 송치됐고, P 코인 홍보 일을 한 A씨는 불송치됐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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