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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어... 다른 유럽 국가들도 챗GPT 접속 차단할까

입력 2023-04-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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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안 등의 이유로 이탈리아 당국이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접속을 잠정 차단한 데 이어 다른 유럽 국가들도 규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아일랜드 당국은 챗GPT 차단의 근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IDPC) 대변인은 “이탈리아 당국에 관련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유럽 각국의 개인정보 보호 당국과 이 사안과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개인정보 감독기구(BfDI)는 개인정보 보안 우려를 이유로 챗GPT를 금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전했다.

스페인 당국은 챗GPT와 관련된 불만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지만 향후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들 규제 당국은 생성형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기존 법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는 인터넷 이용자의 소유로 볼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의 분석에 기반해 입력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도 오픈AI가 챗GPT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학습에 사용한 개인정보의 대규모 수집과 저장을 정당화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국적 법률회사인 클리퍼드 챈스의 파트너인 데시슬라바 사보바는 “규제 당국들이 제기한 내용은 근본적인 것으로, GDPR가 규제당국이 AI의 미래를 만드는 데 관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의 개인정보보호 당국은 정부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기구들로, A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정부 당국은 이와는 반대로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보호청의 조치를 과도하다고 비판했으며 독일 정부의 대변인도 챗GPT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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