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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땅은 항상 지금 사야 싸다?

입력 2023-04-03 07:00 | 신문게재 2023-04-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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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땅은 항상 지금 사야 싸다? 땅은 지역, 시기, 경제 등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땅은 항상 지금 사야 싸다”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


인구의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수요가 높아져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하지만 금리 상승, 경제위기 등의 상황으로 볼 때 하락 요인도 충분한 것이다. 따라서 땅을 구매하고자 할 때 자신이 구매하려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충분히 조사하고, 가격 변동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는 ‘항상 지금 사야 한다’는 것보다 현재의 시장 상황과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 주요하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최근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는 등 불법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흥·홍성 등 지방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서울 압구정·여의도·목동과 같은 서울 중심지에서는 주택시장이 하락세에 있는 만큼 해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해제나 지정에 따라 해당지역 수요가 증가하거나 거래가 묶이면서 일시적인 가격변동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을 구매하고자 할 때 해당 지역의 정책 내용과 상항, 시장 동향을 충분히 조사하고 파악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토지의 가치는 지역 경제 상황, 인구 증가 및 개발 가능성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투자를 고려하는 지역의 미래가치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지의 위치와 크기, 재개발 가능성, 인프라 및 교통 접근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도시지역 내의 토지 투자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므로 개인적 재정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는 폭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해당 지역의 정보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올 초 서울의 한 쇼핑몰 건물이 대형 슈퍼마켓으로 대체됐다. 이전에는 쇼핑몰 건물이 매우 인기가 있었으나 최근 대형 슈퍼마켓의 수요가 늘면서 쇼핑몰 건물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의 땅값 역시 하락한 사례가 있다. 이와 같이 수요와 가격 변동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땅 투자야말로 시장 상황을 꼼꼼히 파악하고, 향후 전망을 예측하며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무리 좋은 위치에 있다할지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토지 투자의 적절한 시기는 시장 상황과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토지 투자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합하다. 부동산 시장은 상승과 하락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따라 땅 가격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를 반복한다. 따라서 땅 투자에 있어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한 것은 투자를 고려하는 지역의 상황과 개인적인 재정 상황과 맞물렸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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