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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광훈 발언'에 김기현 "신중 기해야"…당내 우려 제기

입력 2023-03-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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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김재원 귀엣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는 발언을 하자 당내에서 많은 비판이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며 “국민들께서 당 구성원들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계신다.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가 적은 글은 전날 알려진 논란이 된 김 최고위원의 강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 영상에서 “우파 진영은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정당 외에는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해서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에서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마음이 들게 됐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 큰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상범 수석 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친구로서 또 정치 선배로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워딩은 워낙 잘해왔던 사람인데 이렇게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안타까움을 제가 표시한다“며 “정책전략은 탁월한데요. 정황 분석은 탁월한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에 감이 떨어진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그런 식으로 발언하고 하는 거 이거 정말 도대체 국민들께서 이걸 어떻게 보실까 정말 걱정이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며 “그동안 계속된 실언과 망언을 보니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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