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챗 GPT 열풍’… 유통업계, AI 기반 디지털 혁신 '시동'

입력 2023-03-15 15:38 | 신문게재 2023-03-16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현대백화점 루이스 시연
현대백화점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초대규모 AI를 활용해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직접 개발, 광고 카피 등 마케팅 글쓰기에 투입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전 세계적으로 오픈 인공지능(AI)인 ‘챗 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유통업계도 앞다퉈 AI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광고 카피,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정식 도입했다. ‘루이스’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을 사용한다. 하이퍼클로바는 미국 오픈AI사의 챗 GPT-3 대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해 우리말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구사하는 초대규모 AI로 알려졌다.

루이스는 최근 3년간 사용한 광고 카피, 판촉행사에서 쓴 문구 등에서 고객 호응을 얻었던 데이터 1만여 건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1차 카피를 도출하는 데 통상 2주 가량 걸리던 업무시간이 평균 3~4시간 내로 줄어 카피라이팅 관련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CJ AI 카피라이터 도입
CJ 마케터들이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해 카피 문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CJ그룹)

 

CJ도 14일 고객 성향에 최적화된 마케팅 카피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개발, 실제 업무에 도입했다. CJ AI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엔진을 기반으로 한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는 기본적인 프로모션 정보만 입력하면 마케팅 캠페인에서 사용할 카피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 고객의 성향에 최적화된 문구를 생성해 준다.

CJ AI센터는 푸드·뷰티·패션·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빅데이터 학습과 추가적인 고객 성향 분석,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자동 학습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7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한 AI(인공지능) 대화형 업무 지원시스템인 ‘챗봇조이’를 선보였다. 점포 근무자가 서비스 상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채팅창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질문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도입 이후 총 1000만건 이상의 근무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GS25 점포용 챗봇 ‘GS25 챗봇조이’
GS25에서 근무자가 챗봇조이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GS25)

 

G마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 전면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를 탑재한다. 현재는 베타 버전으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이 최근 구입하거나 구경한 상품들, 검색 빈도, 특정 상품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G마켓은 연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AI 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물류 및 배송 서비스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KT가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AI 기반 최적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리스포’를 적용, 배송차량의 운행거리는 최대 22%, 운행시간은 최대 11% 줄이고, 탄소배출량도 22%로 절감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챗 GPT’ 열풍에 힘입어 유통가에서도 AI 활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응용·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업무혁신을 지속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기업들의 AI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