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정책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입국전 검사·큐코드 의무 해제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 안정…지난달 26~27일 입국자 양성률 0.7%
정부, 지난 3년 방역대응 살핀 뒤 신종감염병 대비 중장기 계획 마련
코로나19 위험도 7주째 ‘낮음’…“동절기 유행은 안정화 단계 이르러”

입력 2023-03-08 16:1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 이틀째<YONHAP NO-2411>
지난달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중국발 입국자가 pcr 검사 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연합)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해오던 입국 전 검사와 큐코드(Q-CODE)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또 향후 다가올 신종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한 중장기계획도 마련한다.

중앙재난안전본부는 8일 회의에서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남아 있는 방역조치에 대해 논의, 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춘절 연휴 이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 우려할만한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26~28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결과 양성률도 0.7%로 안정되고 있는 상황도 반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이달 1일부터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검사가 해제된 바 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대응 중장기계획 추진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박민수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이 더 자주 발생하고, 보건·사회·경제적 피해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 신종감염병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방역 위기상황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감염병 대응 역량 혁신을 위한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시행해 감염병 감시, 초기대응, 대규모 유행관리, 일상회복 등 전 과정에 걸친 방역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신종감염병 발생 주기가 줄어들고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새로운 감염병 발생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각 분야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5월 초 추진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이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는 점점 줄어들고, 그 피해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며 “예방이 중요한 만큼 신종 감염병에 대한 감시체계를 공고하게 하고, 3T(검사·추적·치료)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 시간을 벌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부분을 계속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안정세, 비교적 한산한 주말 선별진료소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연합)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동절기 유행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1주(2월 26일~3월 4일) 주간 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9363명으로 전주(2월 19일~25일, 1만67명)보다 7.0% 줄어들며 35주만에 1만명 아래로 내려섰다.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50명으로 전주(190명)보다 21.1%, 신규 사망자는 11명으로 전주(14명)보다 16.7% 각각 감소했다.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 한 감염재생산지수는 0.93으로 9주 연속 1 아래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3월 1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주간 위험도가 낮음으로 평가된 것은 지난 1월 3주(15~21일) 이후 7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지속 감소추세인 상황이 고려됐다.

임 단장은 “동절기의 유행은 어느 정도의 감소 추세를 거쳐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최근 개학이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확산세로 전환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소규모의 등락 내지는 정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