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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코스닥, 2차전지 타고 800 안착… “쏠림현상·대안 종목 지켜봐야”

입력 2023-03-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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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세, 분주한 딜링룸<YONHAP NO-1969>
8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1% 내린 809.14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형보다 나은 아우’ 코스닥지수가 6개월만에 800선에 안착했다. 에코프로비엠을 필두로 2차전지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는 당분간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특정 종목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 과열 신호가 포착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조언하면서 대안 종목도 들여다보라고 제안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내린 815.76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난 3일부터 약 반년만에 800선을 돌파한 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816.6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올 초(1월2일기준) 대비 전날까지 21% 상승했다. 지난 한달 기준으로는 8.61% 오르며 지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이끌고 있다. 다만 2차전지주를 제외하고 코스닥지수 등락률은 10%대에 불과해 2차전지주에 의존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차전지 종목들의 상승 요인은 다양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해 2차전지 업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오르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특히 테슬라 실적 상승과 중국 등 판매 호조 소식에 국내 2차전지 업종도 주가 탄력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는 올해들어서만 주가가 200% 급등했다. 올해 1월2일 기준 11만원에 불가했던 주가는 33만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도 올초 9만3400원에서 21만원을 넘어 주가 상승률만 126%다.

엘앤에프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테슬라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주가에 탄력을 받아 올해 주가가 34.03% 뛰었다.

최근 공매도 세력의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영향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미 2차전지 업종이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해 서둘러 숏 스퀴즈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스닥 주요 2차전지주의 공매도 잔고율은 올 초들어 절반 가량 줄었다.

증권가는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여부는 2차전지주가 당분간 주도할 것이란 판단을 내놓았다. 2차전지주의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테마주에 쏠림 현상은 여전하기 때문에 주가 과열 경쟁이나 공매도 추가 가능성 등은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이 연초 이후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800 안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역사에 남을 주도주가 출현했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 에코프로비엠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5%를 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시장에서 주도주가 비중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을 겪어도 지수 자체는 1.5개월가량 추가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시장에선 주도주의 대안을 찾는다”고 강조하며 “현재 코스닥에서 2차전지 대안을 찾는다면 소외주 측면에서 헬스케어(바이오), 신재생에너지를 우호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은 “일부 코스닥 상승 기울기가 가파르다며 과열이라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다만 시총 상위 특정종목으로 상승세가 쏠리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 같은 쏠림 현상으로 과열 우려는 배제하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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