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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개막 경기부양株 '꿈틀'… 철강·화학 ‘선방’·리오프닝주 ‘글쎄’

입력 2023-03-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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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 3기의 공식 출정식 격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는 4일 회의장인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부근 톈안먼의 전경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이 올해 정책 방향을 세우는 전국 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인 ‘양회’가 지난 4일 개막한 가운데, 중국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 회복에 가장 큰 리스크였던 부동산 시장 상황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며 철강·화학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발 긴축 장기화 우려에 얼어붙었던 국내 증시에 중국 경기부양주 관련 종목들의 활약이 코스피 박스권 탈출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2월1일~3월3일) KRX철강 지수는 8.63% 올라 한국 거래소가 지정한 각종 증시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철강 지수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포스코홀딩스는 동기간 22% 주가가 올랐고, 고려아연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에너지화학 지수도 6.46%나 올랐다. 동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0.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두 종목에 대한 추후 상승 주장에 힘이 실리는 수치다.

증권가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양회를 기점으로 경기 부양 정책이 가시화해 경기민감주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철강 및 에너지화학주가 탄력을 받은 이유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개선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안정 속 성장을 강조하며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제시했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업금속 가격 상승과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며 “중국 2월 제조업 PMI는 52.6%로 전월과 예상치도 모두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중국 경제 회복은 확실시되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잔존해있는 대내적 문제(재정 리스크 등)와 대외적 경기 둔화가 중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건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기 회복의 핵심인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올해 내 조정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올 2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가계들의 주택 구매 의사도 개선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부동산 경기는 2분기 디밸로퍼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 개선이 되더라도 강도가 강하지 못할 경우 중국 경제 성장 모멘텀을 끌어갈 주요 동력이 될 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화장품, 여행, 면세점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전망에 대해서도 중국 내 소비 심리 개선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특히 리오프닝주의 선전으로 코스피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중국 리오프닝 및 양회발 재료가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 주가 강세의 동력이었다”며 “국내 업종 내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간 차별화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400~2500선으로 제시했다.

실제 최근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7.9%), 대한항공 (+3.08%) 주가가 동기간 소폭 올라 리오프닝 관련주 선방에 힘을 실었고, 반면 호텔신라는 -4.29%로 하락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경우 지난달 큰 폭의 조정을 보인 데 따라 평가 가치 부담을 덜었고,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정상화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번 양회 결과에 따라 중국 경기민감주에 따라 움직이는 국내 주요 종목들이 증시 주도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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