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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인기"…'명품'에 공들이는 이커머스

입력 2023-02-21 16:30 | 신문게재 2023-0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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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패션 공식 스토어.(사진=SSG닷컴)

 

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명품은 경기 불황에도 주요 소비층인 고소득층의 구매력이 유지되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가 명품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며 소비계층이 확대돼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24% 성장한 168억달러(21조1000억원)에 달한다. 명품을 사는데 1인당 325달러를 지출해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명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커머스 업체들도 명품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온은 지난해 9월 명품 특화 플랫폼인 ‘온앤더럭셔리’를 오픈했다. 지난해 10~12월 온앤더럭셔리의 거래액은 약 2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25일까지 명품 매출도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온 측은 “상품 신뢰도를 향상시킨 결과 온앤더럭셔리 오픈 이후 명품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상품 담당자가 직접 수입한 직매입 상품부터 면세점 재고 명품, 사전 검수 프로그램을 거친 셀러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명품 MD가 직접 매입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SSG닷컴은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잇따라 입점시키는 한편 명품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별도의 전문관을 지난해 7월 개설하는 등 명품 카테고리를 키워왔다. 이달 초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의 공식 스토어를 오픈, 캐치패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1만 5000여개 명품 브랜드 15만종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뷰티’의 공식 스토어를 열고 럭셔리 뷰티 강화에 나섰다.

11번가는 다음달 초 명품 전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타운홀미팅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신규 명품 버티컬 서비스를 다음달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아럭스·우아픽·우아럭셔리 등 상표권을 출원한 상황이다. 11번가는 명품 카테고리를 차별화된 UI·UX로 제공하는 한편, 고객이 최대한 믿고 살 수 있는 상품 판매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패션·뷰티 뿐만 아니라 리빙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해외직구 전문 업체 ‘이태리온’과 협업해 오는 24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열고 구찌, 버버리, 프라이탁 등 명품브랜드의 상품 29종을 선보인다. 모든 상품은 이탈리아 내 정식 매장에서 직배송 하는 정품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경기가 불황일 때도 성장했던 영역이고 소비계층이 광범위해지면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도 눈독 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품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업계가 컨템포러리나 새롭게 등장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해 활발하게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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