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 재계

SK, 소셜벤처 넷스파·인투코어테크놀로지 ‘유니콘’으로 키운다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최종 선정… 사업지원금 1억씩 지급

입력 2023-02-14 09:59 | 신문게재 2023-02-15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사진 (1)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팩트 유니콘’ 사업지원금 전달식에서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엄세훈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김광조 SV추진팀장(오른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 넷스파는 해양쓰레기로 남을 폐기물을 정밀 파분쇄 공정으로 돈 되는 재생자원으로 생산하는 자원순환 소셜벤처다. 폐어망과 폐로프 등 해양폐기물에서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등 원료물질을 뽑아낸다. 지난해 9월 부산에 양산설비를 구축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는데, 월 폐어망 처리량만 240톤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넷제로(탄소중립)에 기여하면서 경제적 부가가치도 창출해 내는 친환경에너지 소셜벤처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음식물쓰레기, 폐수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매립지 가스와 바이오 가스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플라즈마 가스 변환장치를 활용해 수소와 바이오항공유 등으로 변환·생산한다. 지방자치단체들과 매립지 가스 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고, 청정에너지인 청록수소 생산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SK그룹은 임팩트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 △투자 의향 △SK 관계사 연계사업 개발 등 관점에서 종합심사해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육성 대상으로 최종 선정해 사업지원금 1억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 2020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사업지원금 외에도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 기업 활동과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SK그룹의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소셜벤처들은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비주얼캠프(시선 추적기술로 치매 등 예방), 알리콘(분산 오피스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두브레인(발달장애 아동 진단 및 치료),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등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비주얼캠프는 2022~2023년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혁신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들 기업들은 또한 SK그룹이 지급한 사업지원금을 통해 신규 상품 개발, 마켓 테스트 등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었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출자한 펀드 등으로부터 총 87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SK그룹 관계사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성장 기회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만 해도 협업 사업이 12건이나 진행됐다. 국내 최초 대안신용평가사 인가를 받은 크레파스솔루션은 SK텔레콤과 대안신용평가 사업 협력에 관한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장병·당뇨병 환자식을 개발 중인 잇마플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사회적기업 상품 전문관인 SOVAC 마켓에 입점해 판로를 넓혔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위원장은 “소셜벤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