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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챗GPT' 열풍… ICT 업계, '한국형 챗봇' 고도화 속도

입력 2023-02-06 15:52 | 신문게재 2023-0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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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기계적인 답변을 벗어나 맥락을 이해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등 ‘사람처럼’ 대답한다는 게 인기 이유다. 게다가 작문과 작곡, 코딩 등 창작 실력도 갖췄다. 한국도 인터넷·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글을 특화한 이른바 ‘한국형 챗봇’을 몇 개월내 새로 선보이거나,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출시 5일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넘겼고, 두 달 만인 1월에 월활성사용자(MAU)가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MAU 1억명 돌파까지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가량 걸린 데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국내 ICT 선두주자인 이동통신 3사(SKT·KT·LG U+)와 네이버·카카오 등도 고도화된 챗봇 서비스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SKT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3의 한국어 버전을 상용화한 ‘에이닷’ 서비스를 선보인 후, 이번 달 더 진화된 에이닷 서비스를 선보인다. 여기에는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 텍스트 등 복합적인 정보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이 적용된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하는 등 R&D 투자도 지속한다.

김영준 SKT A.추진단 담당은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초거대 언어 모델인 한국어 GPT-3 기술을 상용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R&D투자 및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에이닷을 글로벌 톱 수준의 AI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올 상반기 ‘믿음(MIDEUM)’의 상용화를 위해 주요 금융사 등과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말 구현모 대표는 “초거대 AI는 기존 AI에서 나아간 범용성, 맞춤형 성격,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바탕으로 산업의 각종 문제를 돌파하는 혁신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믿음의 상용화를 언급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과 연계한 챗봇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3년간 국제 최상위 AI 학회에서 총합 약 300건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하며 한국 AI 기술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이에 상응한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021년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 관련 핵심 연구논문이 자연어처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서 채택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 ‘서치GPT’도 선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 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며 “네이버는 한국어로는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지난 2021년 공개한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를 고도화 뒤 검색 엔진 등에 대한 활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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