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콘솔 시장, 막연한 기대는 실패 지름길

입력 2023-02-06 14:18 | 신문게재 2023-02-07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여권
박준영 산업IT부 차장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플랫폼 다변화다. 2000년대 온라인 게임, 2010년대 모바일 게임 등 하나의 플랫폼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모바일뿐 아니라 PS5,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기기를 기반으로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한 국내 게임업체가 크게 늘었다.


넥슨은 3월부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콘솔 버전을 확장 지원하며 엔씨소프트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콘솔 버전으로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달성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연내 콘솔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개발사 시프트업은 PS5 독점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 중이며 펄어비스가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작 ‘붉은사막’은 연내 개발 완료를 예고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앞다퉈 콘솔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내주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콘솔 시장은 글로벌 2위의 대형 시장이다. 그만큼 이용자가 많을 뿐 아니라 눈높이도 높다. 무조건 낸다고 성공이 보장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에서 시작하는 만큼, 확고한 팬층이나 기존 IP 관련 메리트는 전혀 없다. 콘솔 시장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게임사와의 경쟁도 부담되는 부분이다.

콘솔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확실한 분석과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 호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좋지만 막연한 기대에 의존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박준영 산업IT부 차장 pjy6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