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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제도권 입장한 ‘증권형토큰’… 새 시장 창출 기대속에 기존 금융권 경계심도 고조

입력 2023-01-25 13:49 | 신문게재 2023-0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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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그래픽(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일명 ‘증권형 토큰’으로 불리는 토큰 증권 발행을 허용하기로 하자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고 한편으로는 토큰 증권시장이 전통 금융권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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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브릿지경제)

 

토큰 증권(STO)은 실물, 금융 자산에 대해 발행된 토큰을 의미하는데, 증권형 토큰은 실물이나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처럼 발행하는 디지털 토큰을 말한다. 신규주식상장(IPO)과 가상자산공개(ICO)의 중간 형태를 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달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증권가와 관련 플랫폼 시장이 디지털 자산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활기를 띌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자산의 토큰화를 통해 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토큰 증권을 통해 자금 거래에 용이해져 리테일 기반의 증권사가 특히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한 ‘증권사 간 과열 경쟁’ 혹은 ‘증권사와 타 플랫폼’으로 대립각이 세워져 치킨게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테크 플랫폼들이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할 경우 증권업계는 내외부의 공격을 모두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STO 선점을 위해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한국정보인증과 블록체인 기업 페어스퀘어랩과 토큰 증권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올해 안으로 투자자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STO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올 하반기 토큰 증권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에 뛰어든다. 해당 서비스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존에 투자한 실물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채권을 유동화하며, 대형 상업용 부동산부터, 발전시설, 항만, 공항, 도로 등 다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STO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능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 SK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도 토큰 증권 관련 업체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거나,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장에 발을 담궜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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