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경제일반 > 경제정책

산업부, 산업 AI 적용 확산…4000억 규모 펀드 조성

AI 활용 기업 1%→30%…공급기업 100개 육성
산업 AI 내재화 전략 확정…이창양 “산업 전반 AI 스며들도록 정책 역량 집중”

입력 2023-01-13 14:0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모두발언 하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YONHAP NO-3043>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산업통상자원부가 인공지능(AI)을 국내 산업에 적용(내재화)을 확산하고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현 1% 수준인 활용 기업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올리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AI 공급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13일 오전 이창양 장관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는 지난해 7월 시행한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에 따른 소속 위원회로 이번이 첫 회의다. 회의에서는 확정된 산업 AI 내재화 전략은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에서 산업부가 수립하도록 한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의 1차 종합계획이다.

산업부는 국내 주력 산업분야는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DX) 수준이 낮은 수준이고 기업 규모별·업종별 DX 수준 격차가 크며 디지털 기술 투자도 클라우드(지난해 기준 47.3%)에 집중된 반면 AI 투자(1.7%)는 매우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은 아마존과 MS 등 빅테크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역할은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대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나 AI 전문기업 등이 솔루션을 제공 중이나 AI 전문기업은 영세하고 해외 솔루션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제조 현장 내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등의 미 구축으로 AI 활용을 위한 유의미한 산업데이터가 부족하고 주도적 DX 추진 역량과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트프웨어(SW)·솔루션의 라이선스 비용 불인정과 재판매 금지 등으로 적정한 수익 창출이 곤란하고 이는 고성능 솔루션 개발에 한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는 AI 내재화와 공급산업 육성을 연계해 병행 추진하고 성공사례 창출 및 확산 가능한 대상을 목표로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계속해서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DX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수요기업 핵심설비·공정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수요-공급기업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내재화 + 글로벌 수준의 AI 솔루션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을 활용해 프로젝트당 10억원 내외로 5개를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신규예산을 확보해 추진한다.

이어 수요기업의 AI 활용을 쉽게하게 하고 공급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주요 AI 기반 기술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요기업 원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과 현장 작업자의 AI 활용 및 협업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개발을 추진한다.

또 1단계로 자발적 DX 투자와 성과 창출 가능한 수요기업 타겟팅을 하고 2단계로 전사적 DX 역량을 분석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3단계로 수요기업 스스로 데이터 수집·처리·가공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하며 3년간 27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산업 AI 융합인력 양성도 추진해 산업 도메인 전문인력 대상으로 데이터·AI 이해도 증진부터 기본적인 AI 기술 활용까지 맞춤형 기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 교육으로 비전공 인력을 대상으로 산업 AI 대학원 필수 과정을 4~6개월 단기 교육을 실시하고 산·학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산업 AI 석·박사 고급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DX 관련 설비투자와 M&A 등 자금 지원을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산업 DX 펀드를 조성해 내년부터 운용한다. 민간주도의 DX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기업 컨설팅과 수요·공급 매칭, 글로벌 진출 등 기업 원-스톱 밀착 지원을 위해 협업지원센터 지정과 점진적으로 지역 거점을 확대한다. 민간 사이의 자발적 협업 촉진을 위해 산업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AI 내재화 과제 발굴·협업, 기업간 네트워킹 등을 추진한다. 데이터 가공, 데이터 간 연계·교환 등 산업데이터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은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차관급 공무원 6인과 김기수 포스코 공정연구소장·변경석 LG에너지솔류션 전무·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 등 민간 전문가 13명이 참여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토대로 우리 산업 전반에 AI가 빠르고 폭넓게 스며들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기업들이 생산공정, 제품·서비스 등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규제들은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피고 개선함으로써 기업 활동의 장애요인들을 선제·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