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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열기, 이커머스가 지필까

입력 2023-01-03 09:27 | 신문게재 2023-01-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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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각 사 제공)

 

새해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의 상장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 이커머스 플랫폼 오아시스가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하면서 IPO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으며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를 선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사업 시작 후 최근 KT, KT알파, 이랜드리테일, 케이뱅크 등과 협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오아시스마켓 외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업체로는 컬리, 11번가, SSG닷컴 등 총 3곳이 추가로 도전에 나섰다. 이 중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국내 1호 이커머스 상장’ 타이틀에 도전하는 기업은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뿐이다. 컬리는 지난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컬리는 상장 시점을 조율하는 눈치다. 프리IPO 당시 4조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컬리였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등 여파로 기업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11번가도 지난해 8월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했으며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하면서 2023년 상장 계획을 밝혔다. 특히 11번가는 지난해 외형성장에도 성공하며 상장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해 3분기까지 공개된 누적 매출로 471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8% 신장한 수치다.

SSG닷컴의 경우 재작년 10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지난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2022년 내에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 시기를 조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과열 경쟁이 장기화되면 더 큰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배송 확장, 카테고리 추가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야한다. 이에 자금 조달은 필수다.

그러나 올해에도 IPO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성장주에 대한 시장 평가가 더욱 깐깐해지면서 과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리오프닝이 전개되면서 코로나19로 누렸던 온라인 배송특수가 거의 끝물인데다,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밸류에이션 또한 주식시장에서 과거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에 팬데믹 효과를 받았던 이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과 그에 따른 IPO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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