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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금액지수 2년 6개월만 최대폭 하락…반도체·화학 부진 영향

입력 2022-12-29 13:45 | 신문게재 2022-12-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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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0일 수출 17%↓ …연간 적자 400억 불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 지수가 2년 6개월 만에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 강세 등과 더불어 수입금액지수는 약 3% 이상 올라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은 124.58로 작년과 비교해 11.3% 하락했다.

지난 10월 수출금액지수가 24개월 만에 처음 6.6%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내림 폭도 지난 2020년 5월(-25.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26.8%)과 운송장비(21.8%), 농림수산품(2.8%)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수출금액지수가 떨어졌다.

특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4%)와 제1차금속제품(-21.7%), 섬유·가죽제품(-19.0%), 화학제품(-17.0%)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도 118.31로 작년보다 6.3% 떨어졌다. 금액지수와 비슷하게 지난 2020년 5월(-14.8%)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운송장비 물량지수가 23.2%로 크게 올랐지만, 섬유·가죽제품(-18.6%)과 화학제품(-10.3%) 등의 하락률이 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줄었다”며 “수출 가격 하락세와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의 영향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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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며,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중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은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1월 수입금액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164.54, 131.32로 작년과 비교해 각각 3.3%, 3.8% 올랐다.

품목 중 전기차 등을 포함한 운송장비(50.5%)와 석유 등 광산품(19.1%)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76.7%)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8.2%), 광산품(5.6%) 중심으로 올랐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04로 작년 대비 4.9% 떨어져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 가격은 낮아지고 수입 가격만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로, 우리나라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소득교역지수는 99.43으로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떨어져 작년과 비교해 10.9% 하락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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