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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SUV 명가의 본격적인 전동화

입력 2022-12-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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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그랜드 체로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사진=김태준 기자)

 

지프가 그랜드 체로키의 판매 라인업을 완성했다. 먼저 출시한 7인승 ‘그랜드 체로키 L’에 이어 5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4xe’와 내연기관 모델 ‘그랜드 체로키’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로써 5세대 그랜드 체로키의 완벽한 판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지프는 SUV(스포츠유틸리차량)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완성차 업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명성을 떨치던 군용차 윌리스가 지프 SUV의 시초다. 이로부터 81년이 흐른 지금 랭글러, 체로키 등 지프의 SUV 모델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뢰 받고 있다. 특히 그랜드 체로키는 SUV의 본질을 넘어 프리미엄 SUV로 탈바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그랜드 체로키 4xe’와 ‘그랜드 체로키’를 차례로 시승해봤다. 전날 눈이 내려 도로상황이 좋지 못했지만 지프만의 오프로드 능력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일대를 손쉽게 누빌 수 있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지프 ‘그랜드 체로키’(사진=김태준 기자)
먼저 시승한 그랜드 체로키는 3.6ℓ 6기통 휘발유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 ㎏.m를 발휘한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어떤 주행조건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묵직하면서 안정적인 그랜드 체로키의 주행이 인상적이다. 또한, 굽이진 길에서 느낄 수 있는 좌우 쏠림을 최소화해 SUV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그랜드 체로키가 오프로드에 초점을 둔 투박한 주행감각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지프의 플래그쉽 SUV답게 부드러우면서도 네 바퀴에서 전달되는 넘치는 힘을 자랑했다. 노면이 매끄럽지 않은 곳과 요철부분에서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였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2190㎏의 무거운 차체에도 6기통 엔진의 가속능력으로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답답한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또한, 6기통만의 정숙성과 실내 방음으로 고속주행에서도 조용한 주행이 가능했다. 그랜드 체로키의 주행성능과 승차감은 프리미엄 SUV에 가깝게 진화됐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의 실내.(사진=김태준 기자)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프리미엄 SUV에 더 근접하다. 지프의 전동화 솔루션 4xe는 내연기관보다 우수한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왔다. 전기모드를 선택하면 전기차와 동일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모터의 가속능력과 회생제동 모두 전기차의 모습이다. 또한, 타이어의 소음을 잘 억제해 실내는 정숙성이 유지된다.

그랜드 체로키 4xe에는 하이브리드, 전기, e세이브 등 세가지 주행모드가 제공한다. 전기모드에서는 순수 전기로만 33㎞를 주행할 수 있다. 보통 출퇴근 거리가 30㎞ 안팎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액수의 유류비 절약이 가능하다. e세이브 모드에서는 주행 중 배터리 충전에 집중한다. 엔진이 가동과 더 강한 회생제동으로 배터리 효율성을 높인다.

다만 그랜드 체로키 4xe에는 2.0 4기통 휘발유 엔진이 적용돼 e세이브나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엔진이 가동될 시 엔진소음이 일반 그랜드 체로키 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출력이 부족해 힘겨운 모습은 아니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 ㎏.m을 발휘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지프 ‘그랜드 체로키’(사진=김태준 기자)

 

그랜드 체로키는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프리미엄 SUV다운 모습으로 변모한 모습이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낮은 효율성에도 가족들을 위한 대형 SUV를 포기할 수 없다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직접 접해볼 것을 추천한다.

5세대 그랜드 체로키의 가격은 ‘그랜드 체로키’ 8550만원~9350만원이며, ‘그랜드 체로키 4xe’는 1억320만원~1억2120만원이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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