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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결산-게임] 다사다난했던 게임업계,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게임사와 이용자 간 갈등, 확률형 아이템 규제안 계류 등
코로나19 특수 종료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 감소… 게임 외 사업 전개로 돌파구 모색

입력 2022-12-28 13:22 | 신문게재 2022-12-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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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작고한 김정주 NXC 이사. (사진제공=넥슨)

 

올해 게임업계는 다사다난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갑작스러운 별세를 시작으로 이용자와 게임사 간 갈등, 확률형 아이템 규제안 계류 등의 사건이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게임업계도 침체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게임업계는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게임업계는 충격적인 소식을 받아들였다.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이사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별세한 것이다.

김 이사는 지난 1994년 넥슨을 창업한 후 국내 대표 게임기업으로 이끌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으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이사의 작고 후 상속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으나 지난 8월 유가족이 세무당국에 6조원가량의 상속세를 신고하고 김 이사의 지분을 승계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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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항의차 보낸 마차가 판교 일대를 돌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용자와 게임사 간 갈등은 올해도 계속됐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파티’에서 발생한 갈등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용자들은 우마무스메가 ‘경마’를 소재로 한 게임이란 점에서 착안해 카카오게임즈가 있는 판교 일대에 마차를 활용한 시위를 벌였다. 게임사에 공개 간담회를 요구하는 한편, 집단 환불 소송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간담회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면서 게임 운영이 정상화되자 이용자들은 소송을 취하하며 깊어졌던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게이머들이 염원하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안은 올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여야 간 합의도 이뤘지만 법안 통과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의원들이 여전히 있어 쉽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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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이미지제공=컴투스)

 

한편,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게임업계도 영향을 받았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게임업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이 악화되자 게임업계는 게임 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넥슨, 넷마블,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연예 기획사와 영화 제작사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컴투스의 경우 계열사에서 제작한 ‘블랙의 신부’, ‘신병’ 등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최근 종영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올해 비지상파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컴투스는 내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장 공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했다. 블록체인 게임 선두주자로 꼽히는 위메이드의 경우 자체 발행한 코인 ‘위믹스’가 국내 4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현재 위메이드는 투자자의 신뢰 회복과 위믹스의 글로벌 거래소 상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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