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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투자증권, 480억 펀드환매 사실상 중단

입력 2022-1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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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80억 규모의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인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 1~4호’의 환매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포트코리아가 만든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 1~4호’는 영국 피터보로 시에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국내에서 총 48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해당 펀드 자금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트랜스 아시아를 관리하는 홍콩 법인인 ‘다노스’에 투자됐다. 1호 펀드가 다노스 유로본드를 매입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받는 방식이며, 나머지 2~4호 펀드는 1호 펀드에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고 성과를 얻는 구조다.

다노스는 투자받은 자금을 영국 피터보로 그린 에너지 리미티드(PGEL)에 대출해주고, 피터보로시에서는 이를 프로젝트 부지 사용권 확보 대금과 건설 초기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PGEL 실제 주인이자 프로젝트 사업 주체인 말레이시아 상장사 KNM그룹이 경영 악화를 겪은 것이 문제가 됐다.

현재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운용사인 포트코리아 측은 1등급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다는 점을 고지해 불완전판매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포트코리아는 지난 9월 상환 연기에 따른 수익자 총회를 열어 프로젝트 주체인 KNM그룹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펀드는 국내에선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KB증권은 브릿지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본 상품은 펀드임에 따라 실적배당상품으로 투자원금이 보전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제안서의 많은 곳에 같이 기재되어 있다”며 “기대보다 해당 과정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자산운용사는 홍콩 현지 법무법인(DLA PIPER)를 선임해 DANOS 및 KNM 등에 대한 법적절차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포트코리아로부터 펀드환매 중단 통보를 받았으며, 이미 고객에겐 해당 내용이 전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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