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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푹 빠졌다… 유통업계, MZ세대 겨냥 ‘아트 마케팅’ 열풍

MZ세대 아트 시장 큰손 등극...‘아트슈머·아트테크’ 신조어 등장

입력 2022-11-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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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사 사진1]
코카콜라 ‘드림월드’ 팝업 전경 및 테마 공간. (사진제공=코카콜라)

 

최근 유통업계가 새로운 미술 향유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해 디지털 아트·그림·조형물 등 예술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아트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MZ세대가 새로운 볼거리와 예술 작품 등을 찾아 다니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하고 있어서다. 미술품 등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아트슈머(ART+Consumer)’, 미술 작품에 투자하며 수익을 얻는 ‘아트테크(ART+재태크)’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으로 잘 알려진 디스트릭트와 손잡고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X 아르떼뮤지엄 ‘드림월드’ 팝업(이하 드림월드 팝업)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은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선보인 한정판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출시를 기념해 마련했다.

팝업은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의 꿈의 세계와 디스트릭트의 ‘영원한 자연’이라는 테마를 접목한 초현실적인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트 존은 비치, 정글, 썬더,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롯데갤러리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전시회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걸작품 중 걸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은 ‘마스터피스 오브 마스터피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60여 년간 이어져 온 하겐다즈의 장인 정신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의 철학을 보다 색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총 9인의 유명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했으며 하겐다즈의 ‘멜팅 포인트’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 미디어 아트, 일러스트 등 다양한 미술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코카-콜라사 사진3]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론칭 5주년 ‘닥터그루트 애딕트 키스 에디션 찬란한 절정’ 3종(왼), 빙그레 끌레도르 카토닝바 시리즈(오). (사진=각사)

 

빙그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는 지난 9월 ‘시각의 감동을 미각으로 담아내다’라는 주제로 아르떼뮤지엄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때 끌레도르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패키지를 명화로 디자인한 끌레도르 카토닝바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한 바 있다. 끌레도르 카토닝바는 초코와 딸기 2종으로 100% 국내산 원유와 176년의 노하우가 담긴 초콜릿의 맛이 특징이다.

뷰티업계도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팝업 공간이나 예술 작품을 담아 소장 가치를 높인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닥터그루트 론칭 5주년을 기념해 ‘닥터그루트 애딕트 키스 에디션 찬란한 절정’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적 명화 중 하나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가 찬란한 황금빛의 화려한 이미지로 제품 패키지에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샴푸와 컨디셔너를 같이 진열하면 키스하는 연인의 모습이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돼 욕실에 명화를 건 듯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느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전시 이벤트 ‘흙. 눈. 꽃-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설화수가 9월부터 진행 중인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 #SulwhasooRebloom’의 브랜드 캠페인 메시지를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큐레이터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영희를 비롯한 국내외 아티스트 16명이 참여해 설화수가 고집스럽게 걸어온 길을 흙, 눈, 꽃의 은유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나 온라인 체험이 활발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오프라인 체험이 지난 경험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며 “특히 직접 보고 만질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한 광고보다 빠르고 직접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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