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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CM송… 식품업계, 오디오 마케팅 ‘눈길’

중독성 있는 음악·가사 통해 브랜드 각인 효과↑

입력 2022-11-01 12:00 | 신문게재 2022-11-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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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안유진 모델로 ‘믿음의 한 캔, 동원참치’ TV CF. (사진=동원F&B)

 

식품업계에 중독성 있는 음악과 가사를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오디오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1980~1990년대까지 중심을 이뤘던 CM송 광고가 2000년대 들어 스타 모델 등 비주얼 중심의 광고로 변화했다가, 최근 CM송이 다시 광고의 주연 자리를 꿰차기 시작한 것이다. 피로감을 덜어주는 콘텐츠가 부상하면서 광고의 패러다임도 오디오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동원F&B은 지난 달 ‘틱톡(TikTok)’에서 진행한 동원참치 ‘#한숨에한캔’ 챌린지가 우수 광고 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숨에한캔’ 챌린지는 동원F&B가 지난 8월 ‘아이브’의 안유진을 모델로 선보인 ‘믿음의 한 캔, 동원참치’ 캠페인에 맞춰 진행한 틱톡 챌린지다. 고추참치, 야채참치 등 동원참치 제품군과 참치마요, 참치김치찌개 등 참치 레시피들을 한 호흡만에 빠르게 읽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숨에한캔’ 챌린지 해시태그 조회수는 공개 일주일 만에 3000만회를 돌파했다. 이용자들이 동원참치 브랜드 스티커(브랜드 특색이 담긴 영상 효과)를 사용해 직접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UGC)도 1400개 이상 생성되며 높은 참여수를 기록했다. 전작 ‘참치! 이건 맛의 대참치!’ 캠페인은 중독성 있는 CM송으로 유튜브 합산 조회수 7000만회를 돌파했다.

대상 미원의 광고 캠페인 ‘맛바람 미원’ 유튜브 영상 조회수도 공개 한 달 만에 1000만 회를 돌파했다. ‘맛바람 미원’은 세상 모든 맛과 어울리는 감칠맛의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미원이 66년이라는 시간 동안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왔다는 점을 풀어낸 광고 영상이다. 이 영상에는 ‘인간 미원’이라고 불리는 배우 김지석이 등장해 데킬라부터 치킨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식이 미원과 어울린다고 말한다. 작년에 이어 이번 영상의 주제곡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을 열창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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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부라보콘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캠페인 광고. (사진=해태 아이스크림)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도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부라보콘 수어 CM송을 선보이며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캠페인을 공개했다. 해당 CM송은 가수 정은지, 이정, 이영현이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노랫말을 표현하면서 청각 콘텐츠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벽을 허무는 캠페인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은 올해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에서 상을 수상했다. 과거 국민적 인기를 끌었으나 젊은 층에는 잊혀진 부라보콘 CM송을 색다르게 알려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환기한 사례로 평가됐다. 수어라는 수단을 통해 다양성을 가치를 함께 전달한 점도 호평받았다.

면·소스 전문 기업 면사랑은 지난 24일부터 TV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 형식의 ‘도전 파스타스타’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각지를 대표하는 다섯 파스타가 모여 최고의 파스타를 겨루는 서바이벌 콘셉으로 면사랑 이탈리아 대표 제품들을 캐릭터화했다. 각 캐릭터들은 단순한 리듬에 제품명을 반복 노출하는 CM송으로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3만 회를 넘겼다.

CM송 마케팅은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과거부터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지만 최근들어 MZ세대 문화와 결합하면서 이전보다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펀슈머와 결합한 광고 영상은 단순한 정보전달 외에도 소비자에게 제품이 가진 이미지를 새롭게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여기에 CM송까지 더해지면 멜로디와 브랜드 각인이 더 쉽기 때문에 다시 기업들이 CM송을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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