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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상민 발언 놓고 여야 맹비판…이상민 "선동성 정치적 주장 안된다는 취지"

김기현 "사전 안전대책 세웠어야"
이재명 "국민 분노하게 해선 안돼"
민주당 서영석, 워크숍 술판...이재명 감찰 지시

입력 2022-10-31 15:29 | 신문게재 2022-1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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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브리핑에서 답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관계 부처 장관들의 브리핑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선 이태원 참사의 수습을 담당하고 있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이상민 장관이 지난 30일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한 발언이 여야 모두에게 비판을 사고 있다.

당시 이 장관은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어서 경찰 병력들이 분산됐다”는 등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마치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있었어도 참사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이 장관의 발언을 두고 여야는 이 장관을 거세게 질타했다.

31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사전에 교통대책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통행을 제한하든지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소개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며 “그런 점(안전대책)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책임 없다, 할 만큼 했다’는 태도로 국민을 분노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라는 자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여야의 이 같은 비판에 이 장관은 이날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지금 경찰이 한창 사건의 원인을 정밀 분석중에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대참사를 면할 수 있다”며 “사고원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 장관에 이어 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30일 경기도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열린 당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해 당원들과 족구를 하고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 해 달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서 의원은 예정된 일정이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더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이후 서 의원은 SNS를 통해 “반성하고 사죄하겠다”고 사과문을 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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