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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요추 건강 지키는 첫걸음은 바르고 안정된 자세

입력 2022-11-01 07:15 | 신문게재 2022-1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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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1)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 이상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은 2017년 15만3808명에서 2021년 18만2678명으로 약 3만명 늘었다. 척추는 집의 대들보나 마찬가지며 특히 상체와 하체를 구분하는 허리는 신체 균형을 잡는 기준이다. 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허리라고 표현하는 것만 봐도 그 중요성을 알만하다. 요추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은 바르고 안정된 자세다. 오랜 시간 앉아 일하는 사무직은 생각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의자에 앉아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앉는다. 무거운 짐을 반복해 운반하는 택배 등 배송업은 허리를 삐끗하기 일쑤다. 오랜 시간 운전대를 잡는 운전사들도 허리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허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사람 중 의료직에 종사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종일 환자를 돌보느라 자신의 허리가 탈이 난 줄도 모른 것이다. 실제 의사들 중 허리 디스크 환자가 많은 편이다.

이처럼 직업이 요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직 종사자와 교사 등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해야 하는 직업, 직장인처럼 하루 종일 앉아만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표적인 요통 환자다.

일반적으로 허리에는 차렷 자세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별로 좋지 못한 자세다. 허리의 굴곡을 심하게 만들며 목에 긴장을 주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서 있을 경우 척추의 긴장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척추에 압박이 심하게 가해져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서서 일할 때는 한 발을 낮은 발판에 올려놓고 양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는 등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앉아있는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허리 아랫부분에 압력이 몰리게 된다.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 오랫동안 디스크가 눌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급성으로 요통을 일으키게 되고 심하면 다리까지 당기는 통증을 동반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앉아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우선 등받이가 똑바르고 바닥이 단단한 의자를 선택하도록 하자. 무릎을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하면 허리가 편안해진다.

우리 몸의 허리는 허리 근육, 복부 근육, 척추가 이상적인 삼각형의 균형을 유지해야 통증 없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평소 적당한 운동을 통해 튼튼하게 해야 건강한 허리를 가질 수 있다. 요통 방지에는 코어 근육 단련이 도움이 된다. 척추 주변의 코어 근육은 골반과 엉덩이까지 연결하므로 부지런히 강화하면 요통을 멀리할 수 있다. 팔꿈치로 지지해 엎드리고 머리부터 발끝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플랭크나 다리를 어깨만큼 벌리고 천천히 굽혔다 펴는 스쾃을 추천한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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