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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인자’ 박민지,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서 연장전 끝에 우승

시즌 메이저 3승 포함 5승째…시즌 메이저 3승 올린 네 번째 선수
정윤지는 두 번째 연장전서 파로 시즌 2승 놓쳐…박성현은 막판 뒷심 발휘해 공동 3위

입력 2022-10-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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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박민지가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2022 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역전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1인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 상금 12억 원)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 72·66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1타를 줄인 정윤지와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18번 홀(파 5)에서 진행된 이들 두 선수의 첫 번째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박민지는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후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우승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윤지는 파를 기록해 시즌 2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시즌 상반기에서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등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하반기에서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며 올 시즌 메이저대회 3승 포함 5승째고,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에서 박민지는 신지애(2008년), 서희경(2009년), 김효주(2014년)에 이어 다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 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통산 15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장하나와 함께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최다승 1위에 올랐다. 또 KLPGA 투어에서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은 故 구옥희, 신지애가 20승, 고우순이 17승 등 3명뿐이다.

박민지
박민지의 칩 샷.(사진=KLPGA)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 받아 시즌 상금 12억 6458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1위를 굳게 지켰다. 또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올라서며 다승과 상금, 대상 등 3관왕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또 박민지는 연장전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까지 모두 6개 대회에서 연장전에 진출 5개 대회에서 승리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지난 6월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도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항상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한다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할 거라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이유는 지난주 몸살이 걸려서 3일 동안 누워 있었다”면서 “공식 연습일 때도 너무 힘들어서 큰일 났다는 생각이었는데 1라운드 때부터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 모든 게 잘 돼서 스스로 놀라면서 경기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 놓았다.

이어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에 대해 기대를 했는지에 대해 박민지는 “그렇다. 사실 우승자에게 맥주 세리머니를 해서 갈아입을 옷도 챙겨 왔다. 나를 믿고 경기하면 샷이 좌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경기를 믿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박성현
박성현의 아이언 샷.(사진=KLPGA)

 

1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선 박성현은 이날 2타를 잃고 이븐파 288타를 기록해 김재희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이날 15번 홀까지 4타를 잃는 부진을 보였지만 막판 16번 홀(파 3)과 18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재희는 이날 2타를 줄여 시즌 최고 성적을 작성하며 대회를 마쳤다.

김수지는 이날 1타 차 2위로 출발, 20년 만에 이 대회 연패 달성과 현재까지 KLPGA 투어에서 세 명뿐이 3주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4타를 잃는 부진으로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하며 시즌 2승을 노린 한잔선은 무려 10타를 잃는 부진 끝에 6오버파 294타를 기록해 대상 1위 유해란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밀리며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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