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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당일배송·즉시배송 강화… 오프라인 매장 활용가능하고, 절대강자 없어

입력 2022-10-18 16:12 | 신문게재 2022-10-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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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시간 즉시배송’ 누구나 무료배송
홈플러스가 퀵커머스 서비스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이용 고객들이 부담하는 배송비를 없애자 50일만에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사진=홈플러스)

 

대형마트 업계가 ‘즉시배송’, ‘당일배송’ 등 배송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출혈 경쟁이 심한 새벽배송보다 더 빨리 신선한 상품을 배송할 수 있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퀵커머스 시장은 초기 단계로 절대강자 또한 없어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진출이 용이하다.


현재 배송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 최근 무료배송 정책을 통해 매출이 2배로 늘었다.

실제로 홈플러스가 지난 8월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모두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기존 배송비 3000원 부과)한 이후 50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육박(95%)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온라인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3%나 급증했으며, 단순 방문만이 아니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활성고객 수 역시 81%나 늘었다. 이 기간 주문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 객단가도 7% 뛰었다.

여기에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첫 구매고객’에게는 서울우유 1ℓ, 농심 육개장 컵라면, 대패삼겹살 등 중 한가지를 골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내맘대로 골라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요일마다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전무)는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하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이용 고객이 급증하고,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온라인 배송 격전지 강남권역 배송 강화를 위해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인 ‘오늘밤 마트직송’을 기존 4개점(영등포점, 영통점, 칠곡점, 수성점)에서 남현점·잠실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사진=홈플러스)

 

이마트는 지난 4월 퀵커머스 배송 서비스 ‘쓱고우’를 론칭,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을 활용해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쓱고우에서 판매하는 상품수는 2000~3000여개로, 과일과 정육·수산 등 신선식품과 생필품, 베이커리 등 9개 대표 카테고리는 물론 경쟁 플랫폼과 차별화를 위한 스타벅스 커피 배달과 와인 픽업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3곳과 ‘PP센터’를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인 ‘쓱배송’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2시간 내 배송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바로배송 가능 점포 수를 30여개까지 늘렸다가 최근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몰 수요가 감소하면서 ‘바로배송’ 점포를 20여개로 축소하고 ‘당일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퀵커머스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코로나 이후 퀵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새벽배송 시장과 다르게 절대강자가 없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새벽배송의 경우 치열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반면 퀵커머스 시장은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초기시장이고 성장 가능성도 높아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배송되는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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