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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위급 지하실험시설 ‘예미랩’ 준공… “우주 비밀 밝혀낸다”

입력 2022-10-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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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예미랩 내부 실험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지하 1000m에 우주의 비밀을 밝혀낼 세계 6위급(면적 기준) 지하실험시설이 들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강원도 정선군 예미랩 지상연구실에서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예미랩’은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지하 1000m에 위치한 고심도 지하실험시설로 지난 2020년 8월 지하터널이 완공됐고 지난달 차세대 대용량 검출기 인프라 구축 공사와 지상연구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그간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지하 700m 아래 300㎡ 규모 양양실험실에서 실험을 해왔으나 연구시설의 깊이와 크기 모두 한계에 다다랐다.

그러나 지난달 ‘예미랩’이 완공됨에 따라 IBS 지하실험 연구단은 약 3000㎡ 면적의 세계 6위급 지하실험시설에서 본격적으로 암흑물질 탐색과 중성미자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암흑물질은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물질로 우주 에너지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중성미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입자다. 암흑물질의 존재와 중성미자의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세계 물리학계에서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는 포착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배경 잡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연구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 연구그룹들은 경쟁적으로 지하 깊은 곳에 연구시설을 구축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IBS 지하실험 연구단은 ‘예미랩’ 완공을 계기로 오는 2023년부터 양양실험실의 실험장비를 이전해 중성미자 미방출 이중베타붕괴 연구와 암흑물질탐색 연구 등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IBS 지하실험 연구단은 타 기관과 ‘예미랩’을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 일례로 기상청은 국가 지진 관측망 구축과 지진관측장비 성능검증을 위한 실험실을 조성 중이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심부 암반의 거동연구 등을 위해 ‘예미랩’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경북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과도 공동 활용을 추진 중이다.

이날 ‘예미랩’ 준공식에 참석한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세계 6번째 규모의 지하실험 연구시설인 ‘예미랩’에서 국내외 연구자들이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더욱 세계적인 연구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나라 기초과학 역량을 높이기 위해 거대 연구시설에 대한 투자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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