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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불안 지속…대피처 될 업종은?

입력 2022-09-29 13:56 | 신문게재 2022-09-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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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와 환율은...<YONHAP NO-2390>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대피처가 될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4.04포인트(1.11%) 오른 2193.33을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는 2% 넘게 급락, 2년2개월만에 2200선 아래에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피크아웃 기대감 형성과 강달러 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불안의 본질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과 이로 인한 실물 수요 둔화, 기업 실적 전망 악화를 유발하고 있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이 같은 불안을 해소하려면 피크아웃 기대감 형성과 글로벌 킹달러 현상, 매크로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는 기업들의 호실적 전망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7일 미국 7월 비농업 부문 부용과 13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일련의매크로 이벤트들이 있다. 또 삼성전자·애플·아마존 등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고용·CPI·실적 이벤트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들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부담, 긴축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한국 수출 모멘텀은 약해지고 있으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도 개선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처럼 미래 이익 전망이 불투명한 시기에는 다가오는 분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만 확보해주는 기업들은 시장참여자들에게 양호한 성과를 시현해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러시아 확전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따른 군사 마찰 가능성에 따른 방산주, 본격적인 일상 회복으로 인한 카지노·엔터 등 리오프닝주와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음식료 등 저베타&저변동성 관련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성 확보가 가능한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자동차·운송·음식료 업종을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은 불안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주가의 기본이 되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급락장에서도 주가 하락을 최소화하면서 포트 수익률을 지키는데 기여하고, 달러 강세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이익 증가율이 낮아지거나 글로벌 유동이 정체되는 국면에서는 중형주가 대안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박스권이었던 2003~2004년과 2013~2016년 중형주의 주가 수익율이 가장 높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박스권 형성 국면에서는 성장 중형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고환율·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된다면 이에 맞는 성장 중형주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만 연구원은 “시가총액 3조 이하 기업 성장 중형 주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는 기업이나 영업이익률 개선 및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 이익보상배율 및 현금 창출 능력(FCF)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소형주가 코스피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대형주 대비 크게 흔들렸으나 횡보구간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금리 안정 이후 코스피 횡보 구간에서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환율 및 금리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환율과 금리의 안정은 주식시장 안정의 선결 조건”이라며 “주가 반등을 염두에 둔다면 중소형주와 코스닥 접근 시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소형주 진입에 우호적인 시기를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가 안정된 때로 봤다.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레버리지 비율이 높고 자본조달(자기·타인) 비용이 높아 금리 상승이 정체되거나 안정되는 시기에 대형주 대비 중형주의 상대강도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최유준 연구원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내에서도 차별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반적인 대외 수요 부진에도 매출과 이익 전망치가 올라오는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업종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IT가전·화학 내) △자동차, 상사·자본재(방산 포함) △기계(전력장비·농기계·피팅) △필수소비재(음식료) △비철·목재(제지) △건강관리(의료기기) 등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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