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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백신기술 배우러 왔어요”… 아태지역 백신생산공정 교육 입교식 가보니

한국-아시아개발은행, 아태지역 대상 백신생산공정 교육 협력
8개국에서 교육생 27명 선발… 완성형 백신생산인력으로 양성

입력 2022-09-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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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교육
26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아태지역 대상 백신 생산공정 교육 하반기 교육 입교식에 참석한 교육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26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대한민국-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상 백신생산공정 교육’ 하반기 입교식에 참석한 24명의 교육생들은 삼삼오오 포토존에 모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마르티아(Martia Rani Tacharina) 씨는 “인도네시아에서는 교수이자 연구자였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입교식은 한국형 나이버트사업단(K-NIBRT)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NIBRT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한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 사업 수행기관을 말한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됐다. 국내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 능력과 교육시설 인프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연간 60만리터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세계 2위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경험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사업의 일환인 ‘아태지역 대상 백신 생산공정 교육’은 ADB 역내 8개 개발도상국의 백신·바이오 인력 27명을 초청해 8주간 백신 생산공정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백신 생산역량이 있는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에서 선발된 교육생들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K-NIBRT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에 소요되는 제반비용은 ADB의 기술지원펀드 및 전자아시아·지식협력기금에서 부담한다.

교육은 이론과정 3주와 실습과정 5주(5모듈)로 진행된다. 특히 당장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완성형 인력 양성을 목표로 배양·정제·완제·분석·유틸리티 등 백신제조공정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백신교육
26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아태지역 대상 백신 생산공정 교육 하반기 교육 입교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교육생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김현준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축사를 통해 “백신 생산공정 교육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자기매김할 것을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24명의 교육생들은 개별 자기소개를 통해 이번 교육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발키스(Balqis) 씨는 “현재 인도네시아 한 바이오 연구소에 재직중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초대돼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등 개인사유로 입교식에 참석하지 못한 3명의 교육생은 빠른 시일 내 교육에 합류할 예정이다. 

 

송도=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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