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300선 저항-지지선 시험국간…시장 변동성 확대

입력 2022-09-25 10:48 | 신문게재 2022-09-26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3일 코스피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

 

지난 주(9월19~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코스피가 2300선을 하회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 대비 3.89% 내린 2290.00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19일 코스피는 2350대로 밀렸으나 20일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 5거래일 만에 반등해 236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에 21일 2340대로 후퇴했고,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을 결정, 매파 기조를 이어가자 22일 코스피는 2330선으로 밀렸다. 23일에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해 2개월여 만에 2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긴축우려와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다우지수는 1.62% 하락한 29,590.41로 마쳐 3만선 하향이탈속에 지난 2020년11월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90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것과 관련해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으나 지난 회의 때와는 다르게 회의 결과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면서 “연준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을 확대하며 사실상 공식적으로 경제 침체 진입을 선언해 연착륙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26~30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많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예정돼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만장일치 금리 인상 결정을 내놓고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연내에는 큰 이견이 없었음을 고려할 때 매파적인 톤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는 은행의 대출 태도를 더욱 보수적으로 만들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유동성 축소가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는 27일에는 7월 S&P/CS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를 넘어서는 등인 상황에서 주택가격은 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하락전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27일에는 미국의 8월 내구재 수주 지표도 발표된다. 이는 공장설비,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3년 이상 제품에 대한 미국 공장의 주문을 집계한 지표를 말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7월까지 비교적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8월에는 전월대비 1%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수요를 위축시키는 모습이 여러 지표들에서 점차 확인되고 있는데 내구재 주문이 얼마나 견조하게 버텨주는지는 미국 경기둔화 속도를 엿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280~2400으로 제시하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한 차례 더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14의 미국·중국 시장 긍정적 반응과 관련해 애플향 핸드셋 부품,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곡물 생산량 전망 하향과 관련해 비료업체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00~2375로 제시하고 23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시장보단 개별 투자대안별 실적·수급·정책 모멘텀만을 쫓는 깜깜이 종목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적극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현재 최저점(락바텀) 주가·밸류를 담보로 한 시간 싸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재정비 우선순위는 2022년 액티브 포트폴리오 전략의 근간인 낙폭과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 가능성 측면에서 설정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EV(자동차+2차전지), 방산, 음식료, 유통 대표주 압축대응이 현 장세 난맥상 돌파의 요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미국 주택가격지수와 미국 8월 내구재 수주를 비롯한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이탈리아 총선(25일), 한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27일), 미국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7일)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 29일), 미국 2분기 GDP(확정치, 29일), 한국 8월 산업생산(30일), 중국 국가통계국 PMI(30일),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PMI(30일),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30일), 미국 8월 PCE물가(30일), 미국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 30일) 등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