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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개인 주식 손실 확대…증권 관련 대출심사 강화해야”

입력 2022-09-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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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계건전성 저하,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 주식 관련 대출 심사 강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한국금융연구원 곽준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후 개인투자자의 손익률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전(2017년 1월~2019년 12월)과 코로나19 이후(2020년 1월~2021년 8월) 기간으로 나누어 598개 종목의 개인 매매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전에는 개인의 순매수세가 강했던 주의 20일 전부터 해당 주까지는 주가가 하락했으며, 해당 주에서 20일 후까지는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개인의 순매도세가 강한 주의 20일 전부터 해당 주까지 주가는 상승하고 해당 주에서 20일 후까지는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개인이 주식을 사면 일정기간 주가가 올랐고, 개인이 주식을 팔면 주가가 내렸다는 것이다.

곽준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전에 개인이 기관 및 외국인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해주면서 초과 수익을 올렸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개인의 매매로 인한 수익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의 매수세가 강한 주로부터 20일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20일 전부터 해당 주까지 이미 주가가 상승한 이후에 매수세가 강한 모습도 나타났다.

개인의 매도세가 강한 주로부터 20일 이후에는 일부 주가가 하락했고, 20일 전부터 해당 주까지 상승한 종목을 매도하는 경향도 여전히 관찰됐으나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이러한 경향성은 크게 약화된 모습이었다.

곽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 상승해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주식투자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된 점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개인은 매매를 통해 수익 보다는 손실을 보는 경향성이 확대됐고, 개인의 매매가 주가 변동성을 완화해주는 역할이 축소됐다.

곽 연구위원은 “개인이 차입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주가가 상승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될 수 있다”며 “과도한 차입을 통한 주식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융자, 신용대주 등 증권 관련 대출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중채무자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차원에서 대출심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며 “여타 금융기관에 많은 대출이 있는 경우 증권사가 자체 기준하에 신용매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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