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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시대 수혜주는…"쉬는 것도 유효 전략"

입력 2022-09-18 12:22 | 신문게재 2022-09-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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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환율 하락 마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05p(0.79%) 내린 2382.78에 장을 마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7원 내린 1388.0원, 코스닥지수는 11.34p(1.45%) 내린 770.04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달러화 초강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고환율 수혜주와 피해주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고 환율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자 증권사들은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업종과 악재가 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해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라는 수급 악화 요인을 제외하고 업종이나 종목별로 보면 환율 상승은 수출 증대 효과 기대 등으로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외화 부채 규모가 큰 기업이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악재로 꼽힌다. 국내 증시에선 환율 민감도가 높은 업종으로 정보기술(IT), 2차전지, 자동차, 조선 등에 관심이 높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 선임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수출 기업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는 불리하다”며 “수혜 업종은 수출 비중이 높고,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배터리, IT 하드웨어, 자동차와 부품, 기계가 꼽히고 달러 표시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음식료, 정유, 유틸리티는 피해업종”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환율 수혜주식으로 현대차와 영원무역을 제시하고, 피해 주식으로 대한항공과 한국전략을 꼽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는 자동차 매출 비중이 수출 30%, 미국 10%, 유럽 10% 수준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분기 평균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원무역도 100% 수출기업이어서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 채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대한항공은 35억달러 규모의 외화순부채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고, 한국전략은 발전연료인 석탄, 유류비,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가 부담이 커지는 것이 단점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수혜 주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시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달러 기반 매출 비중이 높고 비용 측면에선 달러 비중이 작아 달러의 순노출도가 높아 환율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수익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전문가는 전 세계에서 전반적으로 침체가 두드러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자체를 쉬어야 한다는 보수적인 전략도 유용하다고 한다.

대신증권 정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내년에 시장 금리가 내려갈 수 있어 미국 국채 투자가 유망하지만, 신흥국 기초여건(펀더멘털) 악화와 기업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신흥국 주식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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