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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0원 돌파…'피난처'될 강달러 수혜주는?

입력 2022-09-07 13:23 | 신문게재 2022-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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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85원도 돌파<YONHAP NO-4151>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

 

7일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0원 오른 138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14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에 따른 영향이 지배적”이라며 “미국 달러화 강세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동조화(Coupling)를 이루고 있으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지속 발언으로 예상보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미국 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경기침체 논란 등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강달러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마진 축소를 불가피한 국면에서 대미수출비중이 커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8월 수출입지표를 보면 전체 수출증가율이 6.6%로 둔화되는 과정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5.4%로 역성장했으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13.7%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중국은 지난해 25.3%에서 올해 23.0%(7월까지 누계)로 하락했지만 미국은 14.8%에서 15.8%로 상승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재 미국과 중국향 수출비중을 통해 업종별 원달러 상승효과 및 대중국 수출둔화를 피해갈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며 “올해 수출금액 증감율이 높은 업종 가운데 수출 둔화 국면에서의 수요 견조 섹터는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철강관 및 철강선, 건설광산기계, 농기계”라고 제시했다.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업종별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상승의 근본적 원인이 수익성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의 힘으로 단기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면서 “환율 리스크를 주시하며 주식시장도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시스템 리스크가 아니라면 일부 업종에서 원화 약세의 수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수출 비중과 수입 중간재 비중 간의 차이와 영업이익률 변동 여부를 통해 업종별 단기 영향을 가늠해보면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는 업종으로 기계 및 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전기장비(IT), 운송장비, 화학제품”이라며 “수출단가 조정여력과 영업이익률 변동 여부를 통해 업종별 장기 영향을 가늠해보면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는 업종으로 화학제품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갈등, 중국 대만 갈등 등 최근 정치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반도체(IT) 분야는 다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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