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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에 ‘텃밭’ 영남 최대 피해…여당, 추석 민심잡기에 ‘지원 총력전’

“태풍 위력 강했음에도 인명 피해 최소화된 건 국민의 협조 덕분”
“주택 침수 피해로 이재민 명정 보내기 어려워…정부, 신속 지원·피해복구 촉구”
“정부, 농산물 가격 안정화 조치에 만전 기해야”
국민의힘, ‘텃밭’ 영남에서 지지율 고전…반등 위한 민생 행보 강화

입력 2022-09-06 16:02 | 신문게재 2022-09-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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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 주재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릉도를 지나 먼 동해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다만 부산·울산·경남과 포항·경주 등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상흔을 남겼다. 특히 이 지역들은 여당의 텃밭인 만큼, 추석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총력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6일 국회에서 태풍 ‘힌남노’ 영향권 지역의 피해를 점검하기 위한 시·도당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전국 시·도당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태풍으로 제주·부산·울산 등 남부지역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이번 태풍의 위력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특히 영남 지역의 피해는 큰 상황이다.

폭우와 돌풍으로 인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이 물에 빠지면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폭우 피해가 집중된 포항시 남구 장기면 대화천은 둑이 터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됐다. 여기에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는 힌남노의 여파로 추정되는 화재와 경주 건천읍 송선저수지 붕괴 위험에 따른 주민 대피령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김석기 사무총장은 “경북지역에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포스코 화재 피해가 많은 것 같다”며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시문경시)이 특별히 잘 챙겨주시고 저희가 지원할 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 전 역대급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면서 이번 밥상 민심에는 태풍 피해가 오를 전망인 만큼, 여당은 지난달 수해 복구 실언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쏟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당장 주택 침수 피해로 갈 곳을 잃은 이재민은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분들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신속한 지원 및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고물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추석을 앞두고 농작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당이 태풍 피해 대책에 만전을 가하는 것은 김성원 의원의 수해 복구 실언을 만회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최근 당은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에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 하락이 영남에서도 이어지면서, 연휴 전 텃밭을 겨냥한 민생 행보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전국 성인 251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조사보다 1.7%p 내려간 37.3%를 기록했다. 특히 부·울·경의 경우 4.6%p 상승한 51.4%를 기록했지만, 대구·경북은 2.9% 하락한 51%에 그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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