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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보수적' 관망국면… ECB·美 베이지북 주목

입력 2022-09-04 10:54 | 신문게재 2022-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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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62.6<YONHAP NO-4046>
지난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

 

지난 주(8월29일~9월2일)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 대비 71.62포인트(2.89%) 하락한 2409.41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에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했으나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30일 2450대, 31일 247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달러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코스피는 이달 1일 2410대로 추락한데 이어 2일에는 2400대로 내려앉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8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며 하락 반전 마감했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긴축 경계심과 위안화 절하 고시 재료도 작용하면서 13년4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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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5~9일) 이벤트 가운데 7일에는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0.6%(전분기 대비)에서 0.3%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시금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8일 밤에는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물가부담 증폭으로 이번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긴축강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ECB 기조강화로 유로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며 “결국 에너지 위기 와 경기 우려로 인한 유로화 약세 대(VS) 긴축 강도 확대로 인한 강세 압력이 공존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8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7월에 발표된 베이지북은 12개 연준 관할 구역 중 5개 지역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한 바 있는데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가 많은 지역으로 확산됐는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460으로 제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김영환 연구원은 “8월 잭슨홀 연설 이후 7~8월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어온 연준 피벗 기대는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 마무리 후 역실장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2~3주간 미국 8월 물가지표 발표(13일) 칩4 예비회의(9월 중순 예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0~21일)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 중인데, 이는 대체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주는 미국 노동절 휴장(5일), 한국 추석연휴 휴장(9~12일) 등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이 포함된 주간으로 투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50~2450으로 제시하고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 컨센서스와 시장 작동원리 변화는 월초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며 “단, 그 충격은 6~7월 저점(코스피 2300선)을 넘어설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월초 충격 복원을 위한 1차 분수령은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8일), 2차는 21일 예정된 FOMC가 해당된다”면서 “국내증시 수급환경의 최정점을 구성하는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 선물 수급환경은 통상 9월 동시만기를 경계로 매수우위 수급선회 기류가 뚜력한데, 외국인 현선물 매도공세 역시 상기 과정을 전후해 잦아들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분위기 반전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속에 환율 등락에 따른 반등세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2400~2500 사이 단기 박스권 등락 속에 매물 출회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특히 8일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외국인 및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고 판단했다.

유로존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 등을 비롯한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미국 노동절 휴장(5일),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5일), 유로존 8월 마킷 서비스(5일), 미국 8월 마킷 서비스 PMI(6일),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6일), 중국 8월 수출입(7일), 한국 추석휴장(9일), 중국 8월 소비자물가(9일) 등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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