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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반격…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준석 "호우피해 감안 , 조용히 전자소송 접수"
'친이준석계' 김용태, 박민영 이 대표와 거리둬...이준석, 고립무원

입력 2022-08-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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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떠나는 이준석 대표<YONHAP NO-311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전환에 정면으로 반격을 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당의 비대위 전환을 두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0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을 전자로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는 전날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으로 대표직을 박탈하게 된 이 대표가 정식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가며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전면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대표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가처분 신청을 전자로 접수하게 된 이유를 두고 “사안의 급박성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해야 했는데, 수해에 마음 아플 국민들을 생각해 조용히 전자소송으로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 사건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중징계 배경에 윤핵관(윤석열핵심관계자)의 입김이 있었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전국을 돌며 여론전을 펼쳤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간의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된 뒤엔 윤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 해 왔다.

당이 연일 갈등 상황 속에 지지율이 하락하자 배현진·조수진·윤영석·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줄 사퇴했고, 결국 당은 비대위 전환 과정을 밟게 됐다.

전날 국민의힘은 전국 위원회를 열어 대구출신의 5선 중진인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고 ‘주호영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다만 이 대표의 측근들이 점점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을 어느 정도 견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날 ‘이준석계’로 분류됐던 김용태 최고위원은 “효력정지 가처분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 대표와 거리를 뒀고, 또 ‘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박민영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이 대표가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어떤 대응 방안을 들고 나올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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