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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인구 감소…고령인구 871만명

총인구 5174만명…유소년·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늘어
인구 절반 이상 수도권 거주…1인가구 717만 가구로 역대 최대

입력 2022-07-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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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인구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유소년·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한 반면 고령인구는 증가했고, 1인 가구는 717만 가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다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 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9만1000명 줄었다. 총인구가 감소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지난 1949년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 인구는 50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5000명 줄었고, 외국인 인구는 165만명으로 4만6000명 줄었다.

이에 대해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 자연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020년 해외에 있던 내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입국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 추세가 안정화되면서 내국인들이 외국으로 많이 유출됐고, 외국인 인구도 줄어 총인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2585만명, 여성은 2588만8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만8000명 더 많았다.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99.9로 나타났는데, 20대 성비가 111.8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가 3694만4000명, 유소년 인구인 0~14세가 608만7000명, 고령인구인 65세 이상이 87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생산연령인구와 유소년인구는 전년대비 각각 34만4000명, 16만7000명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는 41만9000명 늘었다. 특히 생산연령인구는 5년 전인 2016년에 비해 68만명 줄었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143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전남이 210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49.9로 가장 낮았다.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YONHAP NO-3517>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1공용브리핑실에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소멸도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인구는 전년 대비 0.1% 늘었는데, 중부·호남·영남권은 감소했다.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은 수도권 인구 비율은 지난해 50.4%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경기, 인천, 제주, 강원을 제외한 12개 시도의 인구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울산의 인구가 1.3%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세종의 인구가 3.5%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229개 시군구 가운데 170곳의 인구는 줄고 58곳의 인구는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줄어든 곳은 전북 순창군으로 4.2%의 인구가 감소했다. 경기 과천시의 인구는 전년 대비 13.6%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가구는 2202만 가구로, 전년 대비 54만 가구(2.5%) 증가했다. 전년 대비 1인 가구는 52만가구, 2인 가구는 21만가구 증가한 반면 3인 이상 가구는 21만 가구 줄었다. 특히 처음으로 700만 가구를 넘긴 1인 가구는 717만 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문화 가구는 38만5000 가구로, 전년 대비 1만7000 가구 늘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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