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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 기류 속 친문계 최고위원으로 방향 선회?…친명계는 우려

친명 vs 친문 최고위원 놓고 수싸움 본격화

입력 2022-07-13 16:08 | 신문게재 2022-07-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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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3(연합)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로 흐르자 친명(이재명)계에 맞서 친문(문재인)·비명(이재명)계는 최고위원 선거에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선언할 후보는 10여명에 달한다. 친명계에서는 3선의 정청래·서영교 의원과 초선 장경태·양이원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도 박찬대·이수진·김병욱 의원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친문·비명계 의원들도 속속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계파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친문·비명계에서는 전날(12일)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윤영찬 의원에 이어 이날 고영인·송갑석 의원도 추가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서도 앞서 출마를 선언한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외 인사들도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계파별 셈법은 복잡하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선발하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포함한 민주당 최고위원회 정원은 모두 9명이다. 당대표, 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한 숫자다.

친명계와 친문·비명계 모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최소 2~3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친명계는 어대명 기류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2명을 확보할 경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해 과반의석(5석)을 차지할 수 있어 다소 여유로워질 수 있다. 반면 친문·비명계에서는 최소 선출직 최고위원 3명을 확보해야 친명계를 견제할 수 있다.

친명계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은 당대표 경선과 달리,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 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 100%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당 안팎에선 여전히 세를 과시하는 친문·비명계 후보들이 약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친명계는 여론 지지는 높으나 당내기반이 약한 만큼 상대적으로 친문·비명계에 비해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회 선거를 통해 최고위원 본경선 후보 8명을 추릴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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