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힐링사이클&바이크. 함안군 제공. |
입곡군립공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산림욕,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체험시설 ‘아라힐링카페’가 개장해 볼거리에 즐길 거리를 더했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입곡 힐링 코스를 소개한다.
아라힐링사이클&바이크. 함안군 제공. |
입곡산림욕장은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2.4km 산책로로 나무그늘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구간에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데 녹음 속을 걷다보면 어느새 도심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산책 중에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다람쥐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저수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수달가족을 만날 수도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주황색의 강렬한 출렁다리와 만나게 되는데, 한때 국내에서 주탑과 주탑 사이가 가장 긴 현수교량으로도 이름을 올렸던 입곡 출렁다리다. 교량 중간 중간에는 바닥이 보이게끔 철망이 설치돼 있어, 시원한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것이 일품이다.
무빙보트. 함안군 제공. |
산책로를 걷다보면 저수지에 알록달록 동글한 모양의 무빙보트가 유유히 떠다니고 강 위로 하늘자전거가 지나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체험시설인 아라힐링카페는 무빙보트부터 사이클·바이크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무빙보트는 8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별도의 조종면허 없이 누구나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인기가 많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강가를 돌고 있으면 시간이 정지된 듯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인 아라힐링사이클은 11m 상공에 설치된 와이어 위를 특수제작 된 자전거를 타고 250m 거리를 왕복하는 체험시설이다. 탑승 위치에 올라서면 높이에 깜짝 놀라 다리가 떨리지만 250m거리를 왕복하며 힘차게 페달을 굴리다보면 마치 새가 된 듯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하늘자전거 바로 밑에 있는 아라힐링바이크를 추천한다. 사이클에 비해 비교적 낮은 8m 상공으로 주행하게 돼있어 무섭지 않고 전동장치로 손잡이만 돌리면 되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입곡군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입곡의 정취를 감상하다보면 어느덧 땅거미가 지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조명이 켜진다. 데크로드 난간을 따라 설치된 조명이 여름밤 낭만을 더해 준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