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보험

신한EZ·카카오손보, 디지털손보사 출사표…수익성 확보는 ‘글쎄’

입력 2022-07-11 17:46 | 신문게재 2022-07-12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20711141032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신한EZ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오는 3분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본격 출범을 예고하면서 디지털보험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에 먼저 진입한 디지털 보험사들마저 적자를 극복하지 못한 상태라, 후발주자들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 따르면 지난 5일 신한금융그룹의 16번째 자회사인 신한 신한EZ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외국계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지난달 초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모두 계열사로 갖출 수 있게 됐다.

신한EZ손보는 주로 B2B(기업 대 기업) 주로 취급했던 전신 BNP파리바와 달리 자동차보험을 포함해 생활밀착형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 대출 금액 일부를 상환하는 ‘행복두배대출상환보험’을 선보였다. 행복두배대출상환보험은 교통사고로 가입자가 사망 또는 50% 이상 후유장해 시 자동차 할부금을 신한EZ손보가 대신 상환하는 상품이다.

이어 오는 3분기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보험업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4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 허가를 획득하고 오는 3분기 중 첫 상품을 출시하고자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생활밀착형 소액단기 보험상품으로 시작해, 개인맞춤형 건강보험, 카카오T 등과 연계한 신규 모빌리티 영역으로 상품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후발주자인 두 보험사가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출범한 디지털 손해보험사들 역시 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태기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과 현대자동차 등이 합작해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올 1분기 1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다른 디지털 손보사인 하나손보 역시 같은 기간 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디지털보험사가 수익 확보를 내기 어려운 이유는 보험료가 저렴한 단기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다. 현재 캐롯손보의 경우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제하면 판매 상품이 단기 운전자보험, 폰케어 보험 등 일반 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에 치우쳐 있다. 미니보험은 월 보험료가 1만원 미만으로 낮아 보험사에 큰 수익을 안겨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카카오손보와 신한EZ손보가 자동차보험과 장기인보험 시장으로 사업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형손해보험사들이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시장 개척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