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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공부의 전설’ 송옥렬, 윤석열 정부 공정위 첫 수장으로

소년급제, ‘고시 3관왕’ 출신 송옥렬 공정위원장 내정
내부서 공정거래 전문가 입성 기대감, 일각선 ‘과제 있어’ 지적도

입력 2022-07-04 15:56 | 신문게재 2022-07-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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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공부의 전설’로 불리는 송옥렬(53)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명됐다. 공정거래 전문가의 공정위 입성이라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오는 반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잖다는 목소리도 있다.

공정위원장에 내정된 송 교수는 경복고등학교 졸업 후 1988년 서울대 인문계 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했다. 재학 중인 1990년 사법고시(32회)에 합격한 송 교수는 이후 연수원 시절(23회)에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까지 모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년급제에다 ‘고시 3관왕’까지 이룬 것이다.

연수원을 수료한 후 육군 법무관을 마친 송 교수의 선택은 공직이 아니었다. 서울대 대학원 법학석사학위 취득, 미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 등을 취득한 송 교수는 귀국 후 반년 가량의 짧은 변호사 활동을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근무 후 지난 2003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조교수가 됐다. 2012년부터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 교수의 공정위원장 발탁배경에는 상법 분야 권위자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의 재계 내부거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친기업 기조’ 방향과 발걸음을 같이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송 교수가 공정위원장으로 역할을 시작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편견과 난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대통령과 동기인데, 야당서는 벌써부터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능력 인사를 중시하겠다던 윤 대통령이 첫 공정위원장으로 연수원 동기인 송 교수를 내정했다”며 이를 문제 삼을 태세다.

송 교수가 연수원 동기이자 열 살 위인 소위 ‘석열 형’의 지인찬스 논란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정부가 규제기관인 공정위를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는 편견도 해소해야 할 일이다. 공정위원장 인선은 윤 정부 출범 이후 2달 째 공회전 상태를 거듭했다. 그간 적잖은 인사들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으나, 유력인사들은 시시각각 바뀌었고 인사는 차일파일 미뤄져 왔었다.

공정위 내부는 공정거래와 관련한 권위자가 수장으로 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도 읽힌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 분야 권위자가 오셔서 직원들은 크게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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