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마을 주민들이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삼수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
13일 오전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는 집회를 열고 ▲이주 합의 파기 ▲생곡마을 건설자산 300억원 보상 ▲생곡마을 쓰레기 시설 타지역 이전 등을 요구했다.
김종원 대책위원장은 “지난 5월 2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체결한 이주합의를 부정하는 조례안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부산시를 규탄하며 이주합의를 파기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부산시의회는 단지 선별장 토지 소유주가 부산시라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우리 재산 300억이 소요된 선별장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 재산에 대한 배상이 먼저임이 당연할 것인 바, 부산시와 시의회는 선별장 운영권 이전에 앞서 우리 생곡마을 건설자산 300억을 먼저 보상하라”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더 이상 매일 밤 매연과 악취를 참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생곡마을 쓰레기 시설 전부를 타지역으로 이전하라고 강조했다.
사진=도남선 기자 |
한편 생곡마을 주민들은 이 조례가 부산시와 주민들 간 합의를 깬 것이라며 마을 곳곳에 ‘해운대구 쓰레기 OUT’이라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해운대구에서 들어오는 쓰레기는 마을 입구에서 반입이 거부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당장은 임시사용 승인을 받은 소각장에서 배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임시 사용 승인을 받은 자체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며 “소각하지 못하는 쓰레기는 현재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